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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구자이자 이단아, 밀리컨 달튼
친환경 선구자이자 이단아, 밀리컨 달튼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8.01.30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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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디스트릭트에서 평생 자급자족하는 삶

영국에서 온 친환경 가방 브랜드 밀리컨. 여행자를 위한 배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환경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젊은 브랜드다.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밀리컨의 브랜드 스토리 대표 인터뷰, 제품 라인업 등을 세세하게 파헤쳐봤다. <편집자 주>

Who is millican?
Millican Dalton

벨 에포크 Belle époque.
유럽 사람들은 1900년대 초를 벨 에포크라 불렀습니다.
좋은 시절이라는 뜻이죠.
이 시기 유럽 사람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풍요와 번영을 누렸고,
개인의 자유가 급격히 신장하면서
창의적인 예술가와 과학자들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세잔, 고흐, 피카소가 이 시대 인물이며,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고,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난 시대이죠.
헨리 포드가 자동화 공정으로
자동차 대량 생산의 초석을 다진 때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이 시대를 ‘The good years’, ‘The age of optimism’이라고 부르며
삶의 즐거움을 누렸죠.
한편으로는 제국주의로 인한 식민지 확산, 전쟁과 이념으로
총부리를 겨누던 광기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이 시대를 살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밀리컨 달튼 Millican dalton.
산업혁명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보험판매원 일을 하던 그는
물질과 풍요가 넘쳐나던 이 시대에 웃지 못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이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다.
나는 이 상업적인 세계의 일을 그만두고, 낭만과 자유를 찾아서 자연으로 간다.”

그는 일을 그만두고 레이크 디스트릭트라는
조용한 시골에 정착했습니다.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잉글랜드 북서부의 쿰브리아주 지역으로
크고 작은 16개 호수와 깊은 계곡, 높은 산에 둘러싸여
신비롭고 편안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죠.
예전에는 유명한 작가들이 예찬하며 머물렀고,
지금은 다양한 길과 아름다운 풍광으로
도보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밀리컨 달튼은 이곳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작은 동굴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여름에는 나뭇가지와 통나무를 주워 오두막을 짓고 살았고,
문명에 기대지 않고
자급자족했죠.

스스로 먹을 빵을 구웠고,
재봉틀로 옷을 만들어 입었으며, 건강한 자연식을 먹었습니다.

그가 도시로 향할 때는 유일하게 커피콩을 사러 나갈 때였습니다.

그는 스스로 ‘모험학 교수 (Professor of Adventure)’라고 칭하며,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캠핑 장소를 마련해 주고,
클라이밍 기술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알프스 등반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요.

흔히 괴짜인 사람을 은둔자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사람들과 만남을 즐겼던 사교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캠프파이어를 하며 대화 나누는 걸 좋아했고,
여성들을 배려하는 젠틀맨이었죠.
젊은 여성의 캠핑이 일반화되기 이전에
그들에게 캠핑 장소를 제공했고,
클라이밍 실력이 되는 사람은 리드하도록 독려했습니다.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선구자였고, 이단아였죠.
또한 지독하게 독립적인 사상가였습니다.
자전거 캠핑을 시도한 얼리어답터였고,
DNA에 느린 삶과 지속 가능성이 새겨져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물질과 풍요를 찬양하며 성공만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각성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그가 살던 동굴은 그의 삶을 닮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성지와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시대를 산 건 아니지만
밀리컨 설립자 요리트 & 니키도
그에게 영감을 받은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그들은 2008년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 밀리컨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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