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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달리다, 미포철길안정은의 런트립 부산편
  • 글 사진제공 안정은
  • 승인 2018.01.09 06:59
  • 호수 153
  • 댓글 1

러닝을 좋아한다면 이미 광안리나 동백섬, 혹은 영화의 거리를 달려봤을 것이다. 이곳을 달리는 건 황홀한 경험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가 전부는 아니다. 지금, 당신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부산의 숨은 러닝코스를 소개한다.

고층건물이 늘어선 현재와 옛 시절의 해운대를 연결하는 5km의 기찻길이 있다. 동해남부선이 없어지면서 사용하지 않는 폐철길이 된 미포철길. 해운대의 끝자락인 미포에서 시작해 청사포를 지나 송정까지 기찻길로 이어진다.

부산에 이런 고즈넉한 곳이 있다니! 오른쪽으로는 해운대 바다, 왼쪽으로는 달맞이길이 있다. 왼편의 높지 않은 산 덕분에 바람이 불지 않는다. 겨울바람이 찬 부산에서도 포근한 달리기를 즐기고 싶은 러너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요리조리 철길을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돈된 포장도로처럼 빠르게 달릴 수는 없지만 새로운 여행지에서 달리기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풍경을 보게 해준다. 여유롭게 뒤를 돌아보고 마음에 드는 장소에 잠깐 멈춰 인생 사진도 남겨보자. 사각사각 부서지는 돌소리도 좋고, 오른쪽으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도 경쾌하다.

런알못도 쉽고 재밌게 런트립
미포철길을 달려야 하는 두번째 이유는 뷰 포인트이다. 휴식 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 러닝 초보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힘들다고 느끼기도 전에 터널을 만날 수 있다. 옛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터널은 시원함과 흔하지 않는 러닝 인증 사진을 선물로 남겨준다. 다음으로 만나는 선물은 수십개의 바람개비로 만들어진 태극기. 태극기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태극기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가도 좋다. 그 후로도 벽화마을을 구경하며 달릴 수 있다.


황홀한 선셋 러닝
해질녁에 출발해 청사포 등대를 거쳐 이기대에서 일몰을 보고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청사포 등대에 도착하면 두 개의 등대를 볼 수 있다. 빨간 등대와 흰 등대. 꽤 운치가 있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어느 하나 놓치지 않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빨간 등대에서 바라보는 흰 등대의 선셋이 예쁘다. 저물어가는 겨울 해를 보며 늦기 전에 다시 앞으로 달렸다.


반짝이는 해운대 도심 안에서의 선셋도 좋지만, 가끔은 밖으로 나와 그 도시 자체의 선셋을 바라보는 건 특별한 경험이다. 나의 내면의 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선셋의 짧은 순간을 더 길게 누릴 수 있다. 미포철길 러닝 코스는 오후 4시쯤 시작하여 6시쯤 끝났다. 더 늦기 전에 겨울 미포철길의 런트립을 달려보자. 이 겨울, 이곳을 달릴 이유는 충분하다.






가는 코스 : 미포철길 ~ 청사포 등대
오는 코스 : 청사포 등대 ~ 문탠로드 ~ 달빛 바투길 ~ 바다전망대 ~ 곰솔군락지

추천 러닝 크루 :
오보달 (@ovdrunningclub)
- 매주 목요일 20:00

런클럽부산 (@runclubbusan)
- 매주 토요일, 일요일 09:50

글 사진제공 안정은  webmaster@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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