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히어로6 촬영과 편집
고프로 히어로6 촬영과 편집
  • 박신영 기자 | 자료제공 조문찬,정명윤
  • 승인 2017.11.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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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니그래피와 함께한 액션캠 라이브

SNS에서 영상으로 개성을 뽐내는 사람들의 세계가 궁금해졌다. 지난 10월 본지가 퍼스트무버로 선정한 영상 크리에이터 조문찬씨, 젊캠모(젊은캠퍼들의모임)의 대장 정명윤씨와 함께 고프로 히어로6를 가지고 영상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쳐 봤다.

북한산을 방문한 조문찬, 정명윤씨와 젊캠모의 멤버들(고프로6로 촬영)

몇 달 전부터 액션캠을 끼고 살았다. 고프로 히어로5, 소니 BOSS를 들고 다니며 영상 촬영을 진행했지만,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흔들림도 심하고 스토리도 없는 나머지 그야말로 노잼인 영상이 돼 버렸다. 문제가 뭘까 한참을 고민하던 중 영상 크리에이터 문차니그래피 조문찬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올 가을 출시한 따끈따끈한 고프로6를 가지고 조문찬씨, 젊캠모(젊은 캠퍼들의 모임) 대장 정명윤씨 그리고 캠퍼 8명과 북한산 나들이를 떠났다.

고프로 히어로6 블랙

1.자체 개발 GP1칩 내장으로 4K/60P 영상 기록이 가능하고, 전 작보다 화질이 선명하다.
2.기존 음성명령에서 gopro turn on 보이스커맨드가 추가됐다.
3.개별 하우징 없이 10m까지 방수된다.
4.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강화돼 짐벌 없이도 안정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조문찬씨 제공

늬 고프로 히어로6 아니?
박신영(이하 박) 고프로 히어로5랑 6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어. 화질이 좋아졌다는 것 말고 또 뭐가 있을까?
정명윤(이하 정) 바뀐 건 많아. HDR 기능을 추가해 더 풍부한 색감과 선명해진 화질을 얻었고, 자동음성인식 시스템을 탑재해 껐다 켰다를 할 수 있어.
조문찬(이하 조) 맞아. 특히 카메라 핵심 부분인 센서 GP1 칩을 자체 개발해 4K60fps, 1080p240fps 동영상을 지원하고, 풍부한 색감을 구현해. 또 조도 조절 기능과 영상 안정화 기능이 더해져 기존 대비 2배 이상 성능이 향상됐어.
이러니저러니해도 히어로6의 최대 장점은 노보정, 노짐벌이야. 이전 버전은 색 보정이나 흔들림 보정으로 편집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제는 그걸 한 번에 잡아줘서 사용하기 편해.

조문찬씨 제공

짐벌이 뭐야?
짐벌은 공중에 떠 있는 장비의 수평을 유지해 주는 장치야. 그래서 미세한 손 떨림에도 영상이 흔들리지 않아.

조문찬씨 제공

그렇구나. 그런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가격이 부담스러워. 59만9천원이면 차라리 조금 더 보태서 DSLR을 사는 게 나을 거 같아.
응 솔직히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 하지만 지금 액션캠 분야에선 1등이니까 믿고 구매하는 거야. 그리고 고프로가 추구하는 삶과 자유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할 수 없지만, 누구나 접근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해. 고프로 만큼 기능을 갖춘 풀프레임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생각해 보면 적어도 2~3백 만원이 드는데, 고프로는 5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그리고 추가적인 마운트나 액세서리 구매비용이 있지만 한 번에 다 구입할 필요도 없고 조금씩 필요할 때마다 늘려나가도 되거든. 꼭 비싼 정품 액세서리를 써야하냐고 묻는 지인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서드파티 제품을 써도 괜찮다고 생각해. 마운트의 퀄리티 보다는 다양한 앵글에 대한 경험이 중요해. 아웃도어 환경에서 사용하면 어차피 잃어버리거나 부셔질 소모품이니까 너무 애지중지할 필요는 없어.

조문찬씨 제공

액션캠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액션캠은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거 같아. 2014년만 해도 고프로로 일상을 담는 일이 유별나 보였는데 요즘은 트렌드가 됐으니까. 주변에 아웃도어 활동을 한다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고프로에 대해 알고 사용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어. 실제로 고프로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생각해 시리즈를 업그레이드 시켜. 신제품 출시나 광고 문구를 봐도 기술적인 강조보다 일상의 즐거움을 표방해. 웨어러블에서 시작한 액션캠이 거대한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가는 흐름에 있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

조문찬씨 제공

고프로 히어로6로 촬영한 북한산 산행

영상 편집 TIP
1. 스토리에 대한 고민하기

전문적인 영상에서 ‘기획’과 ‘구성’은 뼈대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에겐 어떤 장면을 담고 싶은지 한 번쯤 가볍게 고민 해보는 것으로 충분히 대체될 수 있다. 내가 담아내고 싶은 장면은 어떤 부분인지 미리 생각해보자.

2. 스토리의 전개 순서대로 짧게 촬영하기
편집에서 한 클립이 5초 이상 되는 경우는 드물다. SNS에 올리는 영상의 경우 1분을 넘기지 않는다. 한 클립 당 15초 이상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짧게 찍을수록 좋다. 그래야 Quik 앱으로 촬영 소스를 복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줄어들고 핸드폰의 저장 공간도 덜 잡아먹는다.
*소스를 잘라내지 않고 통째로 복사(고프로→모바일) 할 경우 그 비용(시간용량)이 많이 든다.
*Quik은 BGM의 리듬에 맞춰 자동으로 컷 해주기 때문에 소스가 길면 어떤 부분이 자동 선택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3.음악 미리 골라 놓기
Quik 앱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음원이 있지만 종류가 적다. 고프로 어워드 페이지에 접속해 무료 음원을 제공하는 사이트(https://ko.gopro.com/awards/free-music)를 이용하자. 그곳에서 원하는 음원을 다운로드한 뒤 구글 드라이브에 넣어두면, Quik 앱에서 ‘내 음악→ 구글 드라이브’로 접속해 모바일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4. 세부 편집 활용하기
Quik 앱이 자동으로 영상을 만들어주지만 사람 손을 조금 거치면 훨씬 더 매끄럽다. 자동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에서 세부적인 편집을 해보자.
*하이라이트 장면에 슬로우 효과를 적용한 뒤, 불필요한 장면은 과감하게 잘라낸다. 또 한 클립에서 특정 구간에 하이라이트 태그를 표시하면 그 구간 중심으로 자동 편집된다.
*통째로 보여주고 싶은 장면은 ‘자르지 않고 이 클립을 실행’ 버튼 활성화한다.

5. 빠른 재생 피하기
세부 편집에서 클립 속도를 ‘빠르게’하면 화면이 정신없이 돌아가서 조잡해 보인다. 타임랩스 등 고정된 앵글이라면 빠른 재생을 시도해볼만하지만 움직이는 클립이라면 ‘빠르게’ 보단 ‘느리게’를 추천한다.
*클립을 자르기 아까워 빨리 감기로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버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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