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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피크 아웃도어 필드스테이 모니터링 참가기9월 16~18일 일본 후쿠시마현 타다미 마을서 진행… 한국, 대만, 일본인 약 20명 참가
  • 글 사진 김남정
  • 승인 2017.10.10 14:49
  • 호수 149
  • 댓글 0

스노우피크 본사가 있는 일본 니가타에서 7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타다미 청소년 여행마을에서 지난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스노우피크 캠핑과 카누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타이완에서 온 참가자가 2명, 한국에서 2명, 일본에서 10명을 비롯해 스노우피크 스태프 등 약 20명이 일본 스노우피크 본사 초청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카누잉 체험을 즐기는 도중 스노우피크 스태프가 마련한 작은 섬 중의 휴식처.

첫날, 도쿄역에서 함께하기로 한 본사 직원 니시노 마사시상이 갑자기 발목 부상으로 마중 오지 못하면서 뜻하게 않게 타다미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게 되었다. 신칸센과 국철을 이용해 가야하는 타다미역은 후쿠시마현에 소속되어 있지만, 니가타현과도 인접한 산골마을이다.

타다미까지 들어가는 열차가 없어 우라사역 바로 앞 호텔에서 하루를 묵었다. 새벽부터 나온 터라 온천욕을 하고 나니 하루의 피로가 모두 풀렸다. 쌀이 워낙 유명한 곳이라 호텔에서 나오는 일본 현지식의 밥맛이 일품이었다.

스노우피크 캠핑과 카누잉 프로그램이 진행된 타다미 마을로 기차가 들어섰다.

이른 저녁 후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에 들어갔다. 일본인들은 남에 대한 배려와 친절이 몸에 베여 있는 터라 기차를 타고 오는 내내 말하는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었는데, 식당에서는 직장인들이 우리나라처럼 즐겁게 웃으며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기차를 타고 타다미역으로 향했다. 마을에 도착한 후 이동한 타다미 청소년여행마을은 실제로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이다. 꽤 넓은 부지에 본관과 펜션도 여러 채 가지고 있어서 야영과 펜션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야영장에서는 텐트를 빌려주고 있어 몸만 간다고 해도 전혀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특히 100년이 넘는 고택이 야영장 내에 자리하고 있어 운치가 느껴졌다.

낚시 후에는 직접 잡은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야영장에는 스노우피크 본사 주관행사라 그런지 텐트 펙이며 스트링이 아주 잘 설치되어 있었다. 사이트에는 스노우피크에서 가장 넓은 텐트인 랜드록에 이너텐트, 테이블롱과 FD체어, IGT 롱이 설치되어 널찍하게 생활하도록 사이트를 구성했으며, 물과 버너, 식기류가 모두 갖춰져 있었다. 스타벅스 드립 커피와 차 등도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세심함이 돋보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태풍18호가 북상하고 있다는데 기본 구성품인 펙으로 험한 태풍을 이기려고 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새벽에 스태프가 나와서 펙을 보강해 주었지만 말이다.

낚시 체험중인 참가자들.

텐트에서 간단하게 옷을 갈아입고 차로 15분 정도 이동하여 근처에 있는 낚시터로 고기잡이 체험을 나섰다. 낚시터는 노모와 아들 내외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물 반 고기 반으로 낚시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물고기를 낚을 수 있었고 생선 손질도 직접 하도록 배려했다. 참가자 중 가장 어린 8살짜리 아이도 낚시에 흠뻑 빠졌고 신혼으로 보이는 두 부부도 자연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았다.

낚시를 마치고 동네 어귀에서 온천욕을 하고나니 일본에서는 온천욕이 정말 생활화되어 있구나 싶었다. 여유롭게 온천을 마치고 텐트로 돌아오자 스태프들이 바비큐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다. 헥사에보와 랜드스테이션, 로우테이블과 체어로 20여명이 충분히 앉아서 만찬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날은 타다미면에서 면장이 직접 찾아와 멀리까지 찾아온 손님들을 환영하고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세계 3대 소주를 일일이 따라주기도 했다.

타다미 캠핑장에 설치된 스노우피크 텐트들.

우려했던 태풍 18호가 북상하고 있음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구름 사이로 밤하늘의 별들이 반짝였다. 다음날 아침은 텐트에서 준비한 캠핑식으로 아침을 먹고 메인인 카누잉을 하러 댐으로 이동했다. 라이프가드의 인솔 아래 카누닝을 배우고 2시간가량 코스를 돌았는데,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마침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카누잉으로 지친 참가자들을 위해 스태프들은 섬에 미리 쉘터를 두 동을 준비하고 추위를 대비해 화로와 점심, 그리고 온갖 과일을 준비돼 우리를 맞이했다. 감동이다. 더욱 놀란 것은 오지 캠핑을 많이 다녀본 나이지만 2시간 동안 머무를 곳에 이동식 수세식 화장실을 준비한 것은 정말 세심함의 끝판왕이다.

젓은 옷가지를 말리고 따뜻한 음식과 차를 마시면서 몸을 녹였다. 참가자들이 추울까봐 비가 오는데도 나뭇가지를 주워와 불을 피우는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카누잉의 감동을 뒤로하고 야영장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노천 온천장으로 이동하여 피로를 풀었다. 작은 마을이만 온천이 잘 갖춰져 있었다.

떡 만들기 체험 중인 참가자들.

야영장에서의 마지막 밤. 여유롭게 드립커피를 음미한다. 커피 맛에 빠져있는 사이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다. 일본 전통식을 먹기 위해 100년이 넘은 고택으로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음식 준비를 모두 마친 직원들이 현관에 나와 손님을 앉아서 맞이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다. 다소 불편하지만 옛것을 지키고 계승하고자하는 일본 젊은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저녁 식사를 맛있게 먹은 후 스태프들은 밤에 태풍이 올라오니 펜션에서 자는 것을 권했지만, 참가자 누구 하나 펜션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없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2시경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는 괜찮았지만 바람이 걱정이다. 특히나 펙이 짧아 우려스러웠지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최대한 장비 무게로 바람을 이기는 방법뿐이다. 비바람이 심하게 불자 스태프들이 나와서 펙을 보강하고 점검을 했다. 만일을 위해 짐을 모두 싸 놓고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도했다. 다행이도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고 아침을 맞이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몸만 가서 자연과 하나 되어 돌아오는 스노우피크와 함께하는 글램핑.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한다.

글 사진 김남정  yeti365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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