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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첨단 기술의 만남, 바스큐조엘 리JOEL LEE 바스큐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
  • 임효진 기자 | 양계탁 팀장
  • 승인 2017.07.24 06:59
  • 호수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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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바스큐의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가 방한했다. 레키, 이나인, 테나야를 전개하는 메드아웃도어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바스큐,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 조엘 리를 지난 7월 20일 마포구 메드아웃도어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한국은 훌륭한 아웃도어 시장과 역사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전문 아웃도어 숍 몇 군데를 방문했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바스큐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바스큐는 미드핏과 아시안 족형에 맞는 와이드핏을 모두 생산하고 있는데, 그동안 한국에는 미드핏 위주로 공급이 됐고, 애프터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이다. 메드아웃도어가 새로운 파트너로 바스큐를 전개하면서 이 부분이 개선될 거라고 본다. 한국에는 전량 와이드핏으로 공급할 예정이고, 고객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메드아웃도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유는?
메드아웃도어와 바스큐는 가치관이 유사하다. 메드아웃도어가 라이클, 이벌브 등 마운틴 슈즈를 공급한 경험을 중요하게 봤고, 무엇보다 고객 지원에 대한 긍정적인 평판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디스트리뷰터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국내에서 바스큐가 생소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독자들을 위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바스큐는 안전화와 사냥 전문 신발을 만드는 레드윙컴퍼니의 자회사로 5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창립자인 빌 스웨지Bill Sweasy가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던 중 미국에도 전문 등산화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데 영감을 받고 백패킹 전문 브랜드로 시작해 지금까지 가족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미국 시장 내 등산화 부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54년 동안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바스큐의 역사는 짧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인수·합병 되지 않거나 다른 데 눈을 돌리지 않고 오로지 산악 관련 신발을 만드는 데 집중하며, 창립 정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전문 경영인이 경영을 맡고 있지만 창립자 가족이 여전히 많은 지분을 갖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기술 혁신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나.
바스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경량화를 추구하면서 착용감과 내구성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가벼운 신발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경량화에만 초점을 맞추면 착용감과 내구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경량화, 착용감, 내구성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가져가는 데 주력한다. 2018 S/S 트레일러닝 슈즈인 콘스탄트 벨로시티 ⅡConstant velocity Ⅱ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에어 메쉬를 사용해서 무게를 낮추고, 신발에 봉제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단 조각을 이어 붙이지 않고, 한 장을 그대로 이용했다. 바스큐가 사용한 에어 메쉬 천은 발의 열과 습기는 빼주지만 결코 약하지 않다. 바위나 나뭇가지에 긁혀도 쉽게 찢어지지 않으며, 돌, 흙, 진흙을 막아주는 데 중점을 뒀다. 여기에 내구성을 보강하는 특수 구조를 열을 이용해 붙여 메시 천이 늘어지거나 뜯어지는 걸 막아준다.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서 바스큐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아웃솔부터 다르다. 많은 등산화 브랜드에서 비브람 아웃솔을 차용하고 있다. 브랜드는 다르지만 같은 종류의 비브람 아웃솔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바스큐는 비브람과 지속적이고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발을 제작하기에 앞서 가장 적합한 아웃솔을 선정한다. 다른 데서 사용하는 똑같은 비브람 창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거다.

가장 중점을 두는 마케팅 방향은?
바스큐는 판매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두기 보다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에 바스큐가 갖고 있는 훌륭한 자원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일을 예로 들 수 있다. 아직 출시하기 전인 사가SAGA GTX는 바스큐 등산화 판매율 1위인 브리즈 아웃솔에 새로 개발한 엔지니어링 메쉬를 적용해 착용감과 내구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뒀다. 이번에 개발한 엔지니어링 메쉬는 코듀라 천에 버금가는 내구성을 갖췄지만 무게는 더 가볍다. 또한 조각내지 않고 원단을 있는 그대로 사용해 통가죽의 장점을 느낄 수 있다. 착용감이 더 편하고 내구성이 강하며 가볍다. 하지만 통가죽 신발처럼 오랜 시간 길들일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미국 시장 현황과 아웃도어 액티비티 트렌드는?
미국 아웃도어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다 지금은 연 5% 정도 성장하는 한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는 지났기 때문에 작은 브랜드는 문을 닫고 큰 브랜드 중심을 재편하고 있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줄어든다고 보기 보다는 천천히 성장하는 안정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액티비티 분야는 매우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2000년대 전후로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가 주요 소비자로 등장하면서 아웃도어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나는 클라이머야, 나는 카야커야’라고 얘기하며 행위를 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경험 위주로 가고 있다. 여전히 아웃도어를 하지만 뮤직페스티벌에서 캠핑을 하거나,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아웃도어를 경험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카페 같은 거다. 카페에 커피만 마시러 가는 게 아니라 모임을 갖고 음악도 감상하는 것처럼 말이다. 행동에서 경험으로 패턴이 바뀌고 있다.

임효진 기자  hyo@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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