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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잠자리, 콤팩트한 캠핑차박 캠핑
  • 이지혜 기자 | 양계탁 팀장
  • 승인 2017.07.14 11:55
  • 호수 147
  • 댓글 1

감성캠핑, 미니멀캠핑, 오토캠핑, 백패킹. 트렌드는 변하고 아웃도어는 발전한다. 최근 젊은 층에서 급격히 퍼져나가고 있는, 콤팩트하고 편리하면서도 프라이빗한 차박 캠핑. 아웃도어 활동과 캠핑의 개념이 바뀌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습기와 결로 등을 체감하지 않고 쾌적하게 잘 수 있다.

장비빨은 넣어둬
차에서 자는 것. 차박(車泊)은 말 그대로다. 조금 더 풀어보자면 차 내부를 개조하거나 차 안에 텐트나 매트 등을 설치해 숙식을 해결하는 캠핑의 종류쯤 되겠다. 캠핑하기 위한 아웃도어가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 위해 캠핑을 하는 것으로 트렌드가 전환되는 최근, 차박은 조금 더 간소하고 짐 꾸리기 수월하며 더욱 기동성 있는 액티비티를 즐기는 캠퍼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차를 이용하는 캠핑은 모두 차박이다.

검색창에 ‘차박’을 치면 차박에 필요한 카텐트를 비롯해 갖가지 카타프, 프론트 쉘터 등 다양한 종류를 판매 중이다. 하지만 사실 필요한 건 차와 쉘터. 거창할 필요 없다. 자차박용으로 나오지 않은 것, 일반 캠핑용 타프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시작이 반이라고, ‘장비빨’부터 세울 필요가 없단 얘기다.

하지만 무엇보다 차박에서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캠핑에서 요리만 간단히 한다면 일거리가 반으로 준다. 콤팩트하게 떠났다 돌아오려면 음식을 얼마나 줄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꼭 음식을 조리하기보단 최소한만 해 먹고 가능하면 지역 맛집에서 사 먹는 것을 선호한다” 함께 떠난 익스페디션코리아 신준식 대표의 소신이다.

조금 더 간소하고 짐 꾸리기 수월하다.

작게 시작해보자
차와 쉘터가 준비됐다면 차에서 자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크게 본다면 차를 이용하는 캠핑은 모두 차박이다. 완성된 상태로 판매하는 캠핑가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쉬운 차박을 즐기는 방법이다. 전기나 수도는 물론 침대와 TV 등 편의시설이 완벽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대가 높고 크기가 커 시내 주행용으론 사용하기 어렵다. 사실상 캠핑카로만 가능하다.

보조배터리와 인버터 등 전기시설을 갖췄다.

때문에 벅아웃박스를 달거나 루프탑텐트를 선호하는 것. 벅아웃박스는 평소엔 일반적인 차로 이용할 수 있고 차만 세우면 어디서든 캠핑할 수 있다. 조금 더 개조해 보조배터리와 인버터 등 전기시설까지 갖추면 겨울철 전기매트도 틀 수 있다. 수납과 배딩이 동시에 효율적이다. 선루프를 통해 하늘을 보는 낭만도 있다.

루프탑텐트는 사다리를 걸어 올라가는 형식으로 침실이 독립적이다. 뒷좌석을 눕히는 것보단 손이 많이 가지만 공간이 넓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다. 차박 마니아들은 두 개를 동시 설치, 최대 4명까지 사용한다. 선택은 이용자의 몫이다.

안전과 매너 있는 문화를 위해 기본을 지켜야 하는 것.

침대에서 밤하늘을
차박은 땅에서 직접 잠을 청하지 않기 때문에 습기와 결로 등을 체감하지 않고 쾌적하게 잘 수 있다. 무엇보다 편편하게 잘 수 있다는 장점은 텐트에 정 들이지 못하는 여성 유저에게 큰 공감대를 얻는다. 간혹 경사가 지거나 평평하지 않은 곳에선 바퀴에 돌 등을 끼워 평탄화를 만들면 된다.

EPKworks라는 커스텀브랜드로 탈출박스를 직접 제조하는 신준식 대표는 “최근 혼자 여행하는 여성 유저에게 차박이 인기다. 혼자 텐트 안에서 자는 것을 안전상 불안하기 때문인 것 같다. 또 레이나 스파크같은 작은 경차에도 벅아웃박스를 설치할 수 있어 여성 유저가 늘었다. 물론 사륜구동에 크기도 넉넉한 SUV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고 전했다.

루프탑텐트를 설치했다.

반면, 대부분 2명 이상 수면이 불가능하고 텐트보다 상대적으로 공간이 부족해 수면시간 외 사용도가 높지 않다는 단점도 가졌다. 차박을 갈 때마다 짐을 옮길 순 있지만 대부분 짐을 항상 차에 싣고 다녀 기본 짐이 늘어난다는 단점도 있다. 향후 텐트를 설치하고 사이트를 구성하는 일반적인 행위들이 귀찮아질 수도 있다는 단점 아닌 단점도 존재한다.

쉽게 차박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는 현대차의 스타렉스나 기아차의 카니발 등이다. 하지만 11인승 이하 차량도 내부 구조변경이 아닌 외부 형식개조를 통해 캠핑 용도로 만들 수 있다.

차박은 다양한 이용자들의 요구에 적합한 액티비티다.

Manners Maketh Man
간단히 여행을 가고 싶을 때, 오토캠핑과는 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지만, 가족이 있어 백패킹은 두려울 때, 숙박 시설을 찾아가기 지칠 때. 낚시 마니아들에게. 차박은 다양한 이용자들의 요구에 적합한 액티비티다.

단, Manners Maketh Man이다. 이용자들의 안전과 매너 있는 문화를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세팅 후에는 창문을 살짝 열어주거나 선루프를 개방할 것. 쌀쌀한 날씨라면 선루프를 열지 않고 틸트만 시켜주어도 충분하다. 반드시 밀폐되지 않도록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박이 나쁜 시선으로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준식 대표는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차박을 한다며 합법적이지 않은 곳, 예를 들어 대교 아래에서 오토캠핑장보다 더 거창한 야영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타프와 테이블 정도는 괜찮지만 과한 텐트를 쳐놓고 시끄럽게 하는 건 매너가 아니다. 오토캠핑을 캠핑장이 아닌 곳에서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콤팩트하게 캠핑하는 것이 차박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생긴 쓰레기를 모두 가져가는 것도 기본이다. 특히 음식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지에 벌레가 생기면 또 문제가 된다. 음식쓰레기를 비롯해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를 가지고 와야한다. 기본이 안 된 소수로 인해 차박이 나쁜 시선으로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익스페디션 코리아
www.expeditionskorea.com
www.teancoffee.co.kr

이지혜 기자  hye@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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