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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픈 이들을 위한 로맨틱 도시 퀘벡시티작은 프랑스 퀘벡, 드라마 '도깨비'의 낭만을 찾아서
  • 김경선 편집장 | 자료제공 캐나다관광청
  • 승인 2017.06.11 06:58
  • 호수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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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대한민국은 드라마 <도깨비> 열풍으로 들썩였다. 불멸의 삶을 끝내고픈 도깨비와 운명의 소녀가 만나 로맨틱한 도시. 캐나다의 작은 프랑스 퀘벡이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고즈넉한 성곽, 핸섬한 남과 여가 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골목골목들을 천천히 걷다 보면 낭만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다.

퀘벡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주로 주도인 퀘벡시티를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멕시코 북쪽으로는 유일하게 성곽으로 둘러싸인 퀘벡시티는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미국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1765년부터 총 길이 4.6km의 성벽을 쌓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완성됐다. 고즈넉한 성곽이 늘어선 구시가지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살아있는 역사의 산물이다.

성벽은 퀘벡시티의 어퍼타운(Upper Town)과 로어타운 (Lower Town), 신시가지, 구시가지를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어퍼타운과 로어타운은 규모가 크지 않아 각각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작은 프랑스’라고 불리는 퀘벡시티에선 프랑스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인구의 90%가 프랑스 출신이고 길거리의 간판과 상품, 사용하는 언어가 모두 프랑스어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과 18세기 초의 건축물들을 비롯해 성곽 안의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프랑스 감성의 예쁜 카페와 형형색색 꽃들로 장식된 창문, 파스텔톤 건물, 개성 가득한 간판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산책 욕구 불러일으키는 퀘벡의 명소
세인트 로렌스 강이 내려다 보이는 퀘벡시티 어퍼타운의 중심에 우뚝 솟은 샤또 프롱트낙 호텔Fairmont Le Chateau Frontenac은 청동지붕과 붉은 벽돌로 지어진 퀘벡시티의 랜드마크다. 도시 어디에서나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건물로 퀘벡시티 여행의 기점이기도 하다. 1893년 완성된 호텔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윈스턴 처질 과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캐나다의 맥켄지 킹 수상이 만나 퀘벡 회담을 열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유명 관광지답게 가이드와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에서 나오면 세인트 로렌스 강을 따라 400m 길이의 뒤프랭 테라스Terrace Dufferin가 이어진다. 곳곳에 강을 조망하는 벤치가 놓여 있어 앉아서 쉬거나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나무데크는 시타델을 지나 아브라함 평원까지 이어지며, 테라스에서 로어타운으로 가는 푸니쿨라Funiculaire도 탈 수 있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샤또 프롱트낙 호텔을 비롯해 세인트 로렌스 강의 불빛으로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퀘벡인들의 편안한 휴식처 아브라함 평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1759년, 영국과 프랑스는 아브라함 평원에서 전투를 벌였다. 전투가 벌어진 장소를 ‘아브라함 평원’이라 부르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재는 퀘벡 사람들이 하이킹이나 조깅을 즐기는 평화로운 장소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공원 중 하나로 변모했다. 아브라함 평원은 퀘벡시티 400주년 기념 공연, 퀘벡시티 썸머 페스티벌, 퀘벡 국경일 기념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아브라함 평원에서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퀘벡시티 썸머 페스티벌이 열린다. 매년 세계 각지에서 15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참여하는 명실상부 캐나다 최고의 야외 음악 축제다.

캐나다 속 프랑스 감성
퀘벡시티의 시타델은 높은 곳에서 보면 별모양이 선명한 요새다. 예전에는 군사요새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공원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300년 이상의 역사를 품고 있는 시타델 내부에는 캐나다 육군 제22연대가 주둔하고 있어 공식 가이드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중세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모든 무기들이 전시된 군사 박물관이 있다. 여름에는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다.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한 쁘티 샹플랭 거리는 퀘벡시티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 쁘티 샹플랭 거리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신과 지은탁이 캐나다로 들어오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빨간색 문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기자기한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 퀘벡의 토산품을 판매하는 가게거 가득 들어선 쁘티 샹플랭 거리는 로어타운 내에서도 가장 볼거리가 많다. 건물의 창과 상점의 테라스는 다양한 꽃들이 가득하고 상점마다 걸어놓은 개성 있는 간판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난다. 쁘티 샹플랭 거리는 일명 ‘목부러지는 계단Breakneck Staircase’으로도 유명하다. 쁘티 샹플랭 거리에서는 어퍼타운으로 향하는 푸니쿨라를 탑승할 수 있다.

쁘티 샹플랭 거리 북쪽에 위치한 플레이스 로얄은 퀘벡시티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곳으로 프랑스 식민지 시절 초기 거주지였던 곳이다. 플레이스 로얄을 중심으로 좁은 골목과 돌로 만든 옛날식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고풍스럽다. 아트 갤러리를 비롯해 부티크, 레스토랑이 즐비해 윈도우 쇼핑이나, 여유롭게 테라스에 앉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광장 한 가운데에는 태양왕이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의 흉상이 서 있고, 광장 한편으로는 퀘벡 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물 승리의 노트르담 교회가 있다. 교회에는 12명의 아스트가 2550시간 동안 작업한 ‘퀘벡의 프레스코화’가 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제외한 363일 크리스마스 용품을 판매하는 부티크 노엘도 빼놓지 말자.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함께 사시사철 겨울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비롯해, 예수의 탄생, 장난감 병정, 기념품 등 크리스마스 컬렉션이 가득하다. 2층에 올라가면 색색의 크리스마스 전구와 트리들이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눈에 보인다.

김경선 편집장  skysuny@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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