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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는 기능·디자인의 이상적인 조합”
“과제는 기능·디자인의 이상적인 조합”
  • 글 이주희 Ι 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7.01.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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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그린 아크테릭스 수석 장비 디자이너&개리 브라이언트 제품 개발 및 머천다이징 부사장

이상을 향해 날아오르는 시조새처럼 끝없이 진화를 거듭하는 아크테릭스. 론칭한 지 30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세계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어가는 리딩 브랜드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 마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아크테릭스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캐나다 본사의 댄 그린 수석 장비 디자이너와 개리 브라이언트 제품 개발 및 머천다이징 부사장을 만나 아크테릭스의 디자인 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에 방문한 소감을 부탁합니다.
개리 브라이언트 부사장(이하 G) 지금까지 한국에는 4~5번 정도 방문했는데, 올 때마다 매번 놀라움을 느낍니다. 한 국가에 이렇게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는 경우도 드물고, 시장 자체가 굉장히 역동적이란 점에서 이색적이에요. 특히 엄청난 규모의 대도시가 산에 둘러싸여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울의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댄 그린 수석 디자이너(이하 D) 한국에는 처음 왔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입니다. 어제는 북한산과 도봉산 주변의 매장과 서울 주요 백화점을 둘러보았는데, 참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고 소비자들의 요구도 다양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최근 한국 아웃도어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대해 아크테릭스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G 백화점의 아웃도어 층을 방문했는데, 굉장히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 있음에도 멀리서 보면 마치 한 브랜드의 매장처럼 보이더라고요. 대부분 비슷한 디자인, 비슷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이런 가운데 아크테릭스는 우리만의 존재 이유를 확실히 하고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 일관성 있게 나아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디자인과 개발에 있어 많은 고민이 따를 것 같은데…
D 아크테릭스 본사가 있는 캐나다 밴쿠버는 1년 내내 비가 많이 옵니다. 바꿔 말하면 방수 등 기능성 재킷을 개발하고 제작하는데 아주 좋은 환경이란 뜻이죠. 다운의 경우 수분에 굉장히 약하다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컴포지트’라는 독특한 제작방식을 개발했어요. 물에 젖기 쉬운 소매 부분에는 다운 대신 수분에 강한 보온재를 넣어 보온력을 강화하는 방식이에요. 아크테릭스 디자이너는 제작자인 동시에 유저이기도 해요.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경험해보지 않은 채 제품을 만들면 결함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제품을 디자인 할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나요?
D 아웃도어 필드에 나갔을 때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야외 환경에 머물다 보면 좀 더 편하고 견고하며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고, 기존에 만족스러웠던 제품에서도 개선점을 발견하게 돼요. 아웃도어 디자이너가 직접 산을 다니지 않으면서 어떻게 아웃도어 제품을 디자인 할 수 있을까요?
G 아크테릭스 디자인실에는 디자이너 외에도 패턴과 샘플을 제작하는 이들이 함께합니다. 디자이너의 생각을 그 즉시 시제품으로 구현해내고, 디자이너는 곧바로 필드로 나가 소재나 디자인이 의도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지 직접 테스트할 수 있죠. 이런 점들이 아크테릭스 제품 개발 단계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과 기능성 중 어느 쪽을 중시하나요?
D 디자인과 기능성은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없는 만큼 둘 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굳이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기능성을 택하겠습니다. 제품의 디자인은 기능에 뒤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탁월한 기능은 그에 걸맞은 우수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기 마련이죠.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를 두고 친환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크테릭스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G 아크테릭스 역시 글로벌 친환경 인증시스템인 블루사인Blue Sign의 파트너이자 친환경 아웃도어 산업 단체인 OIA SWG(Outdoor Industry Association Sustainability Working Group)와 유럽 아웃도어 그룹(European Outdoor Group)의 일원입니다.
친환경 정책 역시 다른 기준과 동일한 가치로 여기고 있어요. 종합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내구성을 중시하는 것은 환경보호와 같은 맥락입니다. 이 세상 모든 제품의 생산, 배송 과정에선 필연적으로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해요. 결국 친환경 제작 공정보다 더 중요한 건 불필요한 제품의 생산을 막는 것이죠.
2~3년 마다 옷이 망가져 새 옷을 사게 만드는 것보다 한번 사면 5년, 10년 쓸 수 있는 수명의 옷을 만드는 것이 환경에 더 도움이 되는 일이에요. 본사의 A/S 시스템을 더 철저하게 강화하려는 노력도 같은 이유입니다.

제품을 만들 때 다양한 인종의 체형을 고려해서 제작하는지 궁금합니다.
G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동일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즈나 핏도 세계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어요. 2017년부터 아시아인을 위한 XXS, 유럽인 등을 위한 XXL 등 이전에 없었던 사이즈가 나올 예정이에요.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 밴쿠버는 다양한 출신국가와 인종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기 때문에 각각의 특성을 반영하기에 좋은 조건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본인이 디자인한 제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D 2010년에 출시했던 알파 SV 글러브를 꼽고 싶어요. 세계 최초이자 지금도 유일한 풀 테이핑 고어텍스 글러브인데,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제품입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었기 때문이죠. 고어텍스 재킷을 만들며 쌓아온 남다른 노하우를 토대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글러브를 만들 수 있었어요. 물론 저 혼자 만든 게 아니라 우리 디자인팀 전체가 함께 일궈낸 일이지만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결과물입니다.
G 알파 SV 글러브는 아크테릭스 고어텍스 재킷의 미니어처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D 그래서 아주 비싸기도 하죠. (웃음)

2017년 출시 예정인 신제품 가운데 가장 자부심 느끼는 제품은?
D 2017년 S/S 시즌에 선보이는 보라 AR 백팩입니다. 아크테릭스 기술의 우수성을 그대로 담아낸 제품으로, 그 누구에게라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D
기능과 디자인의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오래도록 변함없는 품질을 약속합니다. 이 사실을 명심하고 더 나은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아크테릭스를 아끼는 핵심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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