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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탐구, 그리고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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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선 차장
  • 승인 2016.08.26 14: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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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혁 파타고니아 지사장 인터뷰…“이윤 추구 보다 중요한 것이 지구의 지속가능성이다”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탄탄하게 보유하고 있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직진출을 선언했다. 환경과 자연, 나아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파타고니아가 한국 시장을 이끌어갈 리더로 지난 2013년부터 파타고니아에서 사업 및 상품기획을 총괄하던 최우혁 부장을 지사장으로 발탁했다. 오랜 시간 파트너를 통해 국내 소비자를 만나왔던 파타고니아가 직진출 이후 한국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최우혁 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주>

▲ 최우혁 지사장은 지난 2013년 파타고니아에 입사했으며, 지난 7월 파타고니아코리아 지사장으로 발탁됐다.

파타고니아가 한국에 직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과거 파트너를 통해 전개하던 것과 어떤 점이 달라지나요.
파타고니아 본사의 조직적인 체계를 받아들여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100% 본사 자본이 투입돼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게 됐습니다. 단기적인 이윤 추구가 아닌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죠.

직진출을 결정했다는 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걸로 보이는데요.
맞습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최근 몇 년 간 침체기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단일 국가로 봤을 때 여전히 미국에 이은 2위 시장입니다. 현재 정체기에 빠져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죠. 무엇보다 파타고니아가 가지고 있는 확고한 브랜드 철학을 한국에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런 부분은 파트너를 통하지 않고 본사가 직접 컨트롤 하는 것이 효율적이죠.

파타고니아 브랜드를 떠올리면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회사의 사명을 보면 파타고니아가 추구하는 철학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우리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사업을 통하여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자연에 대한 사랑과 보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정신에서 모든 것이 출발합니다. 이런 점에서 친환경 소재도 중요한 이슈죠. 파타고니아는 100% 유기농 면과 재생 폴리에스터를 사용해요. 농약과 비료를 뿌리면 목화 생산량은 훨씬 늘겠지만 환경에는 치명적이죠. 파타고니아는 이윤 추구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닙니다. 환경을 보전하는 하기 위해 오히려 사업을 이용하죠.

동물 복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파타고니아 다운 제품은 자연 폐사하거나 식용 목적으로 키워진 거위의 털을 사용합니다. 살아있는 동물의 털은 절대 사용하지 않아요. 올 F/W 시즌에는 재생 다운 충전재로 제작한 리사이클 다운 제품도 출시 예정입니다.

▲ 파타고니아의 신념과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는 최우혁 지사장.

요즘 기업들은 사회적 활동이나 환원을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면 파타고니아의 활동에는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파타고니아는 이윤의 일부를 지구에 돌려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택스 개념이죠. 그래서 상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요소들이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쳐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찾기 위한 투자에도 비용을 아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지난해 파타고니아가 청바지를 개발했습니다.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된 물이나 CO2를 획기적으로 줄였죠. 파타고니아가 청바지를 개발한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제품을 출시해서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대한 청바지 산업에 ‘환경 피해를 최소화해 생산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율렉스 웻수트도 마찬가지에요. 웻수트를 제작하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네오플렌 소재를 사용하죠. 파타고니아는 ‘천연고무로도 웻수트를 제작할 수 있다’는 모델을 제시하고 싶었어요. 더 나아가 만드는 과정을 완전히 오픈해 많은 브랜드가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단순히 기부를 하는 것보다 환경보호에 더욱 근본적이 해답이 될 수 있으니까요.

파타고니아는 클라이밍, 트레일러닝, 스노스포츠, 서핑, 낚시 등 타 브랜드보다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전체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나요?
국내에서는 글로벌이 출시하는 모든 라인을 소개하고 있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아웃도어는 트레킹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제품 라인업도 여기에 맞춰있죠. 스포츠 스타일은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향후에는 낚시, 요가 등 새로운 라인도 다양하게 들여올 계획입니다.

▲ 최우혁 지사장은 "파타코니아는 이윤 추구가 아닌 환경 보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웃도어를 즐기지 않는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도 파타고니아가 인기에요.
맞아요. 로고 스포츠웨어 라인이 인기가 많아요. 소비층이 상당히 젊어졌죠. 라이프스타일 매출도 늘었고요. 국내 패션 시장의 흐름이 캐주얼인 점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파타고니아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담긴 알파인 라인이 꾸준하다면, 스포츠웨어는 점차 성장중이에요.

파타고니아는 유난히 스테디셀러 제품이 많습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친환경 철학과 맞물려있는 부분이에요. 파타고니아는 디자인의 변화가 많지 않습니다. 몇 십 년이 흘러도 큰 변화가 없죠. 소재가 업그레이드되고, 패치 디자인이 조금 달리지는 것 외에는 전체적인 디자인이 대동소이해요. 대표적인 제품이 ‘레트로-X 시리즈’죠. 디자인의 변화가 크지 않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수선이 쉬워야 해요. 10년 전 제품을 올해 나온 부품으로 수선해도 어색하지 않아야 되죠. 두 번째는 오래 입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파타고니아 의류는 몇 십 년이 지나도 ‘뒤떨어지는 디자인 같다’는 느낌이 없어요. 우리는 새로운 옷을 구입하는 걸 지양해요. 오래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죠.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게 목표에요.

미국 브랜드다 보니 꼭 맞는 사이즈를 찾기 힘든 경우도 있어요. 아시안 핏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나요.
현재 바지와 티셔츠 일부가 나오고 있어요. 아직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진 않지만 점차 확대하고 있는 건 분명해요. 체형이 비슷한 일본과 지난해부터 상의를 통해 제품을 정하고 본사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파타고니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매장은 몇 개나 되나요.
전국적으로 30개 매장이 있습니다. 각종 백화점과 서핑에 특화된 양양 매장을 비롯해 청주, 대구, 부산 등에서 파타고니아 제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9월에는 광주에도 새롭게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갑작스러운 성장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무리해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도 없고요. 일차적으로는 내실을 단단히 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한국에도 파타고니아의 진정성을 이해하는 소비자가 많이 있습니다. 이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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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현 2017-07-05 12:34:56
파타고니아 브랜드철학이 너무 맘에드네요~~
파타고니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