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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하나로 세계를 공략한 커피메이커 ‘카플라노’윤한상 빈스코프 대표…“우수한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 한국 알리겠다”
  • 김경선 차장
  • 승인 2016.08.08 17:13
  • 호수 135
  • 댓글 0

대한민국 커피 시장 규모 5조4,000억원. 번화가뿐 아니라 주택가 골목에서도 커피숍 찾는 일이 어렵지 않은 요즘, 말 그대로 ‘커피공화국’이다. 그러나 엄청난 커피 소비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이름난 커피 관련 브랜드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면 국내 보다 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올인원 커피메이커 ‘카플라노’를 주목할 때다. 핸드밀 그라인더, 필터 드리퍼, 드립 주전자가 텀블러에 쏙 담긴 ‘카플라노 클래식’이 유럽 최대 아웃도어 전시회인 ‘2016 아웃도어 쇼’에서 혁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황금상을 거머쥐었다. 제품력 하나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빈스코프의 윤한상 대표를 만나 카플라노의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 윤한상 빈스코프 대표는 "꾸준한 한 길만 고집해 한국을 대표하는 커피 메이커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정영찬 기자

지난 7월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린 유럽 최대 아웃도어 전시회인 ‘2016 아웃도어 쇼’에서 ‘카플라노 클래식’으로 황금상을 수상했어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이번 전시회에서 황금상 8개를 비롯해 38개 제품이 뽑혔는데요. 황금상 수상 여부는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를 듣고 알았어요. 정말 놀랐고 기뻤습니다. 저희 같은 중소 브랜드가 제품력 하나로 수상했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지난해 1월 ‘카플라노 클래식’ 출시 이후 1년 반 만에 큰 성공을 거두었어요.
성공까진 아니죠.(웃음) 아직까지 성공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많이 알려진 건 분명해요. ‘카플라노 클래식’으로 각종 전시회에서 6개 상을 받았어요. 한국에서 1번, 해외에서 5번이죠. 8월 말 출시 예정인 신제품 ‘카플라노 컴팩’도 출시 전이지만 반응이 좋아요. 6월 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커피 박람회 ‘월드 오브 커피’에서 ‘최고의 신제품상’으로 선정되기도 했고요. 지난해에는 ‘카플라노 클래식’으로 같은 상을 수상했어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요. 짧은 시간 동안 해외 시장을 개척한 비결이 궁금합니다.
차별화와 확고한 콘셉트가 필요해요. 카플라노의 경우 해외 전시회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제품 출시 전부터 시제품을 들고 전시회를 쫓아다녔어요. 우리나라 중소업체들이 해외 전시에 참여할 때 특별한 콘셉트 없이 자리만 채우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안일하게 나가서는 성과를 내기 힘들어요. 저희는 전시 며칠 전부터 부스 콘셉트를 정하고 세심한 부분 하나까지 준비를 마칩니다.

   
▲ 인터뷰 중인 윤한상 빈스코프 대표.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 커피 시장에서 주목 받는 브랜드로 우뚝 섰다.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제품을 출품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시회가 브랜드를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나요?

맞아요. 제품만 좋다고 팔리는 건 아니에요. 그만큼 마케팅도 중요해요. 빈스코프는 해외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었어요. 1년에 나가는 전시회만 15번이 넘죠. 규모가 큰 전시회는 한국 본사가 참석하고, 그 외에 빈스코프 유럽이나 빈스코프 미국 등 지사에서 나가는 전시도 상당해요. 전시회에서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파트너를 만나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일어나죠. 현재의 파트너들 대부분 해외 전시회를 통해 만났습니다.

첫 제품인 ‘카플라노 클래식’을 보면 아이디어가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친구가 커피 관련 사업을 했어요.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니 ‘커피 한 잔 마시는 데 필요한 게 왜 저렇게 많을까’ 싶었죠. 특히 커피 시장은 제품군이 약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제가 반도체 제조회사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뭔가 만드는 일은 자신이 있었죠. 일반 소비자들이 손쉽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거듭했어요. 대학산악부 출신이다 보니 아웃도어에서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사항이었죠. 그렇게 카플라노 클래식이 탄생했어요.

   
▲ 지난 6월 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월드 오브 커피 2016'에서 빈스코프의 카플라노® 컴팩이 최고의 신제품으로 선정됐다.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을 것 같은데요.

그럼요.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제품으로 출시하기까지 2년이 걸렸어요. 사실 제품을 만드는 데는 자금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처음에는 테스트 제품을 들고 부스도 없이 해외 전시회를 쫓아다니면서 서러움도 많이 당했어요.(웃음) 다행히 제품을 출시한 이후에는 처음부터 반응이 좋았죠. 제품을 양산하기 전 시제품을 들고 참석했던 ‘서울 카페쇼’에서 프리오더만 700여 개를 받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8월 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카플라노 컴팩’은 어떤 제품인가요.
커피 추출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요. ‘카플라노 클래식’으로 즐길 수 있는 드립 방식을 비롯해 에스프레소 방식, 프레스 방식이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카플라노 컴팩’은 프레스 타입 제품이에요. 프레스 타입은 진하고 약간 텁텁한 맛이 도는, 바디감이 강한 커피를 추출해요. 우리나라 보다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식이죠. 그래서인지 출시 전이지만 미국, 호주, 중동 지역에서 반응이 뜨거워 프리오더만 5,000개를 넘어섰어요.

무엇보다 ‘카플라노 클래식’이 커피를 중력으로 추출한다면, ‘카플라노 컴팩’은 압력으로 추출해요. 자바라 형식으로 제작해 보관할 때는 보다 작게 휴대할 수 있죠. 기존에 출시된 프레스 타입 제품들 보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등 제품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어요.

커피 메이커는 제품군이 한정돼 신제품을 다양하게 만들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개발 중이 제품이 있나요?
그렇지 않아요. 개발 가능한 상품이 얼마나 무궁무진한데요.(웃음) 물론 급변하는 요즘 시대와 비교하면 커피 시장은 슬로우 시장이에요. 10년 된 제품도 신제품에 속하죠. 그런 면에서 카플라노는 매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현재 드립 방식과 프레스 방식 제품을 만들었으니 내년에는 에스프레소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에요. 8월 말 ‘카플라노 컴팩’이 출시되면 곧바로 제품 개발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한 눈 팔지 않고 꾸준히 한 길만 가는 것이 목표에요. 어떻게 보면 카플라노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셈인데요.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나가다 보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경선 차장  skysuny@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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