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웃도어 시장 파란불, “회복세 보인다”
유럽 아웃도어 시장 파란불, “회복세 보인다”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6.07.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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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G 연간 시장보고서 발표…올해 상반기 성장률 5.1%↑, 전년 대비 웃돌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아웃도어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다. 아웃도어의 본 고장인 유럽 역시 몇 년 새 성장세가 한풀 꺾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유러피언 아웃도어 그룹(이하 EOG)은 최근 ‘2015 유럽 아웃도어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며 시장 상황이 차츰 호전되고 있다는 반가운 전망을 내놓았다.

▲ 유러피안 아웃도어 그룹은 최근 ‘2015 유럽 아웃도어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Outdoor Show

EOG의 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S/S 시즌 매출 상황은 비교적 순조로웠으나, 온난한 가을․겨울 날씨로 하반기 판매고가 주춤하면서 전년 대비 성장률은 판매금액 2.1%, 판매량 1.7%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유럽 아웃도어 시장 총매출액은 112억 유로(한화 약 13조9,7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아이템은 백팩을 비롯한 가방류다. 아웃도어 품목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의류 부문은 날씨의 타격을 크게 받아 2014년 대비 1.2% 성장에 그쳐, 전체 시장 평균치인 1.7%를 밑돌았다.

▲ 2015년, 2014년 유럽 아웃도어 시장 총매출액 비교 그래프(도매 기준). ⒸEuropean Outdoor Group

국가별로는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2.5%, 2.2%로 나란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영국과 아일랜드는 1.8% 상승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남부와 동유럽이 각기 2.3%, 2.2%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유럽 경제 성장률 대비 비교적 선방한 수치다.

또한, EOG가 유럽 내 111개 아웃도어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가 2016년 1사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간 대비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8%는 5.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 상황이 회복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점쳐졌다.

▲ 유럽 아웃도어 브랜드의 약 80%가 올 상반기 작년 대비 매출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European Outdoor Group

마크 헬드 유러피언 아웃도어 그룹 총장은 “2년 연속 온난한 겨울이 계속되며 원치 않았던 장애물을 넘어야 했다. 하지만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의 성장률이 두드러져 시장 상황이 차츰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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