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긍정 에너지에 어깨가 들썩들썩
무한긍정 에너지에 어깨가 들썩들썩
  • 오대진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6.07.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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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트 펑크 & 퍼렐 윌리엄스

이맘때면 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어깨를 들썩이곤 한다. 무한긍정 에너지를 리듬에 실었다고 할까. 기 마누엘 드 오맹 크리스토GUY-MANUEL DE HOMEM-CHRISTO와 토마스 방갈테르THOMAS BANGALTER로 구성된 프랑스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DAFT PUNK와 지난 호 앨범소개 페이지를 장식했던 그레이GRAY의 우상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가 그들이다.

먼저 나온 디스코 하우스의 지존 ‘ONE MORE TIME’과 그루브 충만한 분위기의 ‘SOMETHING ABOUT US’도 좋지만 다프트 펑크가 대중과 조금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었던 노래는 단연 ‘GET LUCKY’와 ‘LOSE YOURSELF TO DANCE’다. 매혹적인 가성을 넘나드는 퍼렐의 피처링과 기타 장인 나일 로저스NILE RODGERS의 연주는 빛을 발했고, 이 시너지는 2014년 제56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최우수 댄스 일렉트로니카 앨범부문 수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어쩌면 상보다 더욱 값진 역대급 무대가 탄생했다. 다프트 펑크와 퍼렐, 나일 로저스 그리고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GET LUCKY&FREAK OUT&ANOTHER STAR’ 콜라보 무대(www.youtube.com/watch?v=yzsXrdLnN94)가 그것. 퍼렐의 인트로에 이어 나일 아저씨의 기타 리프, 다시 퍼렐과 스티비의 화음, 그리고 말끔한 화이트 톤의 두 로봇 다프트 펑크의 디제잉까지. 객석의 폴 메카트니와 존 레논의 부인, 비욘세와 제이지, 브루노 마스 등은 그들의 리듬 위에 올라타 온몸으로 무대를 즐겼다. 이 최고의 무대로 그들을 모르던 사람들도 그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 ‘LOSE YOURSELF TO DANCE’ 포스터.
‘LOSE YOURSELF TO DANCE’ , ‘GET LUCKY’ , ‘SOMETHING ABOUT US’ 등이 플레이리스트 상단에 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바뀐다. 하지만 영상은 다르다. 함께 즐기고 싶은가?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상단의 유튜브 링크를 클릭해 보자.

최우수 댄스 일렉트로니카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 2005년 3집 [HUMAN AFTER ALL] 이후 무려 8년 만인 2013년에 발매된 앨범이다. 공식 홈페이지 서버 마비에서 시작된 인기는 각국의 차트를 휩쓸었고, 앞서 언급한대로 그래미 어워드까지 이어졌다.

상징과도 같은 전자음악에 조미료 종합선물세트로 맛의 정점을 찍었다. 인트로 ‘GIVE LIFE BACK TO MUSIC’은 파워풀하게 시작해 미지의 세계로 뻗어나가는, 설렘 지수를 높이는 미드템포 댄스곡이다. 이어 그루브 충만한 보코더 음색이 인상적인 ‘SOMETHING ABOUT US’의 재림 ‘THE GAME OF LOVE’가 분위기를 다잡고, 디스코 음악의 아버지 조르지오 모로더가 참여한 ‘GIORGIO BY MORODER’가 9분이라는 플레잉 타임을 스킵 해버린다. ‘GET LUCKY’와 ‘LOSE YOURSELF TO DANCE’에서는 나일 로저스의 맛깔 나는 기타 연주에 퍼렐의 간드러지는 보컬, 그리고 다프트 펑크의 중독성 높은 보코더가 이어진다. 이 외에도 칠리 곤잘레스의 피아노 연주와 줄리안 카사블랑카스의 보컬 등 다프트 펑크와 게스트들의 완성도 높은 협연을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다프트 펑크와 퍼렐 윌리암스는 동전의 앞뒤 면처럼 떼려야 뗄 수 없게 됐다.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마찬가지. 제56회 그래미 어워드 주인공이 다프트 펑크였다면 제57회 그래미 어워드 주인공은 퍼렐이었다. [GIRL]에 수록된 메가 히트 싱글, 한동안 전 세계를 해피바이러스로 물들였던 ‘HAPPY’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그나저나 다프트 펑크 헬멧, 정말 나만 갖고 싶은 거야?

사진제공 www.daftpunk.com

▲ ‘LOSE YOURSELF TO DANCE’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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