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서 즐기는 수제 맥주의 참맛
캠핑장에서 즐기는 수제 맥주의 참맛
  • 오대진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6.07.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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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스탠리, 클래식 그라울러 맥주통 1.9L

이게 뭐냐.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말을 잠시 빌려보자.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이게 76mm 같고, 요거는 아마 122mm 방사포?” …(정적)… “이거 포탄 아니에요. 보온병!” 우리 집에도 폭탄이 3개 있다. 하나는 등산용이다. 휴…. 이놈은 누가 뭐라 해도 보온병이다. 어디를 봐도 보온병이거늘 폭탄이라니. 부끄럽습니다. 반성하세요.

이 녹색 보온병의 시작은 1913년. 자동차에 포드FORD, 스마트폰에 애플APPLE이 있다면 보온병에는 스탠리STANLEY가 있다. 최근에는 영화 <인터스텔라>에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가 차에 오르며 내던지는 보온병 역할로 우정 출연해 반가움을 안겼다.

그 존재감이 남다르다. 해머톤 그린이라 불리는 묵직하고 차분한 녹색 컬러가 바로 스탠리의 상징. 각양각색의 텀블러들 사이에 묵묵하게 앉아만 있어도 그 아우라가 탁월하다. 진면목은 흐르는 세월에서 나온다. 몇 천 피트 상공에서 낙하해도 사용에 문제가 없는 탁월한 내구성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나를 거쳐 자녀들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잘 만든 제품 하나가 세대를 거쳐 어떻게 클래식이 되는 지 잘 보여주는 사례. 그런 의미에서 겉 표면의 상처와 찌그러짐은 훈장인 셈이다. 쿠퍼의 보온병 역시 마찬가지. 여기저기 뒹굴어 잔뜩 상처 났지만 그 자체가 영화가 지향하는 오랜 시간의 흐름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며 클래식한 멋을 한껏 더했다.

바큠 스틸 그라울러VACUUM STEEL GROWLER. 이 녀석은 해머톤 그린을 입은 녀석 중에서도 좀 더 묵직하다. 용량 1.9L, 중량은 990g. 좀 큰 가 싶지만 그라울러, 주종목이 맥주통이다. 캠핑 가서 짐 내리고 텐트 치며 땀을 줄줄 흘리다보면, 생각나는 건 딱 하나. 시원한 맥주다. 미지근해진 캔맥주는 NO! 아이스박스에 넣어 쿨링 할 인내심 따위도 없다. 이 녀석, 물건이다. 캬~! 캠핑 가며 채운 생맥주의 그 감동 그대로다. 진공 몸통과 폼 단열 뚜껑으로 하루 종일 시원함을 유지한다. 내용물의 맛과 냄새 변화 없이 보온 18시간, 보냉 24시간, 얼음은 무려 100시간 동안 상태를 유지시킨다. 18/8 스테인리스 이중벽 진공단열 설계로 녹슬 걱정 없고, BPA free다. 식기세척기 사용도 OK. 우직하게 생긴 견고한 핸들도 편리하다.

생일선물로 받은 이놈, 앞으로 캠핑에 빠지지 않을 것 같다. 마침 잘 하는 수제 맥주집도 한 곳 뚫었겠다, 고마움은 시원한 맥주로 화답! 쿠퍼처럼 오래오래, 얼굴에 상처는 좀 나겠지?

재질 18/8 그레이드 스테인리스
용량 1.9L
규격 밑면 지름 12cm, 뚜껑 지름 7cm, 주입구 지름 5.9cm 손잡이 포함 직경 16.5cm, 높이 29.5cm
무게 990g
소비자가격 8만8,000원
시티핸즈캄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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