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낭가파르밧 원정 나선다
김홍빈 대장, 낭가파르밧 원정 나선다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05.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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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광주시청서 원정대 발대식…6월 20일~8월 16일 58일 간 대장정 돌입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히말라야 14좌 낭가파르밧(8125m) 원정에 나선다. ‘2016 김홍빈 낭가파르밧 원정대’는 오는 6월 10일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6월 20일부터 8월 16일까지 58일 간의 장도에 오른다. 이번 원정은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가 협찬한다.

▲ 낭가파르밧 원정에 나서는 김홍빈 대장.

파키스탄 북부의 히말라야 산맥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낭가파르밧은 세계에서 9번째, 파키스탄에서 2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낭가파르밧은 우르두어로 ‘벌거벗은 산’이라는 뜻으로, 8000m급 봉우리 가운데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 세계에서 9번째, 파키스탄에서 2번째로 높은 봉우리 낭가파르밧.

▲ ‘2016 김홍빈 낭가파르밧 원정대’ 등반 루트.
김홍빈 대장이 이끄는 낭가파르밧 원정대는 장병완·강행옥·김보곤 고문을 비롯 정원주 단장, 나정희(촬영·기록), 서경채(수송·포장)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 현지 준비와 상행 카라반, 베이스캠프 설치를 완료한 후 7월 초께부터 본격적인 낭가파르밧 등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김홍빈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불의의 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그는 장애의 몸으로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고 8000m급 9개봉 정상에 올랐다.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낭가파르밧과 로체(8516m), 안나푸르나(8091m), 가셔브룸1봉(8068m), 브로드피크(8047m) 등 5개봉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홍빈 대장은 “낭가파르밧은 1990년 장애를 입기 전 등반에 나서 처음으로 8000m 14좌 완등의 꿈을 꾸게 한 곳”이라며 “장애의 몸으로 두 번째 도전을 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나의 도전이 누군가에게 ‘나도 할 수 있다’ ‘꿈은 이뤄진다’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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