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젼코베아>가 지난해 내놓은 ‘그레이드 파빌리온’. |
올해로 창립 28주년을 맞은 비젼 코베아는 이동식 부탄가스 연소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널리 알려진 회사다. 등산이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단지 가스버너만을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오토캠핑용 텐트와 투 버너, 화로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으며 아웃도어 전반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비젼코베아(대표 조승기)>가 처음 태동한 것은 1982년이다. 이후 1996년 수출 100만불 탑을 수상했으며 (주)코베아로 상호를 변경한 1997년에는 우수수출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젼코베아>의 ‘코베아(Kobea)’라는 이름은 사실 스웨덴의 스토브(버너) 회사인 스베아(Svea)에서 따온 것이다. 버너의 명가인 스베아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상품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스베아(Sbea)에 한국의 영문명인 코리아(Korea)를 합쳐 ‘코베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 <비젼코베아>의 명품인 ‘조선방짜 더치 오븐’. |
등산 쪽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코베아의 버너는 1992년 산에서 취사 및 야영이 금지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비젼코베아>는 아웃도어용 투 버너 개발을 통한 야외생활 및 수출 위주로 방향을 잡았다. 국내에서 취사 행위가 금지된 만큼 수출에 주력했고 외국 유명 브랜드의 버너 제품을 생산했다. 이에 코베아는 1996년 수출 100만불 탑에 이어 4년 뒤인 2000년에는 1000만불 탑을 수상했다.
▲ 코베아의 설립자인 김동숙 회장 |
새 천년이 지나고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비젼코베아>가 눈을 돌린 것은 캠핑과 등산 분야다. 이에 2001년 <비젼코베아>를 설립, 기존 <코베아>를 버너용품 생산에 치중하도록 하고 <비젼코베아>를 통해 캠핑용품 생산에 주력했다. 초기 <비젼코베아>의 제품은 외국의 캠핑 장비를 참고해 변형을 하거나 이를 응용한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비젼코베아>는 매년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는 김동숙 회장이 창업 이래 내세운 회사 사훈인 ‘기술지선’과 ‘결과지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는 거실형 텐트나 버너용품에서도 알 수 있다. <비젼코베아>가 처음 내놓은 거실형 텐트인 ‘캐슬’ 텐트는 독특한 구조에 바람과 충격에 강하고 양방향으로 이너텐트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캠퍼들이 사용하는 장비다. 캐슬의 호황에도 <비젼코베아>는 신기술 기발에 집중, 인디언 텐트와 돔형 텐트를 결함한 오토캠핑 전용 텐트인 ‘그레이트 파빌리온’을 내놓았다.
‘그레이트 파빌리온’은 겨울철 텐트 안에 전용 화목난로를 설치할 수 있으며 천정까지의 높이가 320cm에 달해 내부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탑 벤틸레이션 시스템은 거실형 텐트가 지닌 단점이라 할 수 있는 환기기능을 대폭 향상한 기술이다. 또한 내수압 4000mm의 천은 바람과 비를 모두 막아준다.
더욱이 올해에는 7미터에 달하는 내부 공간을 자랑하는 초대형 거실텐트인 ‘이스턴’을 선보였다. ‘이스턴’은 최적의 거실공간과 이너텐트 공간을 자랑하는 텐트로 루프 폴을 장착해 견고함을 자랑한다. 더욱이 사방으로 통풍 및 환기가 가능하도록 벤틸레이션을 장착했다.
▲ 버너의 발전사를 보는 듯한 비젼코베아의 제품들. 이 버너의 역사가 곧 <비젼코베아>의 발전사다. |
이에 대해 김동숙 회장은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신제품의 등장이 없었다면 코베아는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창립이례 계속돼 온 신기술 개발에 대한 생각과 실천은 결국 올해 들어 <비젼코베아>만의 캠핑 명품을 만드는 결실을 일궈냈다.
올 봄 <비젼코베아>가 내놓은 ‘조선방짜 더치 오븐’은 어느 나라에서도 따라 올 수 없는 우리만의 제품이며 조선시대부터 전래된 우리의 전통식기 제조기법을 반영한 명품이다. 이 제품은 쇳물를 주물 틀에 부어 모양을 만든 후 내부를 다듬은 제품으로 전통적인 유기제작 기법을 더치 오븐에 적용한 것이다. ‘조선방짜 더치 오븐’은 이전까지 타사 제품의 변형이나 전체적인 틀을 맞추는데 치우쳤던 <비젼코베아>가 제품 생산의 단계를 넘어 자신들만의 명품을 만드는 단계로 성장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인의 아웃도어에 맞는 우리의 상품을 만드는 것, 이것이 28년간 코베아라는 회사를 지켜온 바탕이 아닐까 싶다. 그간 총 매출의 7~8%를 R&D에 투자하고 기술축적 및 신 기슬 습득에 노력해온 일이 지금의 <비젼코베아>라는 브랜드 네임을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말이다. 차곡차곡 내실을 기하며 축적해온 노하우가 이젠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명성을 쌓은 셈이다. 그 노하우를 통해 이 땅의 아웃도어 문화를 위한 새로운 장비와 명품을 선보일 <비젼코베아>를 기대해보자.
-코베아의 캠핑 사업 진출과 캠핑 브랜드로의 자리 굳힘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타사의 제품을 카피해 카페 등을 통해 공동구매 등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올해 내놓은 ‘조선방짜 더치 오븐’은 획기적인 아이템을 적용한 한국의 캠핑용품이며 명품이란 생각이 든다.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요. - ‘조선방짜 더치 오븐’과 같이 우리의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한 제품 생산 계획은 있는지요. -국내에는 다양한 아웃도어 종목이 소개됐고 이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오토캠핑 시장의 규모나 앞으로의 시장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시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