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단풍잎 따다 책갈피로 살포시 끼워둘까요
붉게 물든 단풍잎 따다 책갈피로 살포시 끼워둘까요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5.11.23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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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셀프트래블·그래도 괜찮아·모험은 문 밖에 있다·프랑스 데이·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라오스 셀프트래블
진정한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젊음의 성지, 라오스. ‘꽃보다 청춘’에서 비춘 이 나라의 눈부시도록 푸른 자연과 여유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지 않고 배긴 이가 있을까. 이미 그 매력에 사로잡혀 라오스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여행꾼 부부가 그간의 경험과 여행 노하우를 모두 끄집어내 한 권에 녹여냈다.

널리 알려진 핫 플레이스부터 숨은 명소를 비롯해 라오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다채로운 액티비티까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휴대용 맵북과 버스 노선도까지 담았으니 힐링을 찾아 라오스로 향한다면 반드시 지참하자.

▲ 이은영, 한동철 지음 | 1만4000원 | 상상출판
▲ 우근철 지음 | 1만3000원 | 리스컴

그래도 괜찮아

우리 청춘은 힘들다. 3포 세대도 어느샌가 진부한 표현이 되어 버렸고, 뉴스에서는 5포 세대, 7포 세대를 이야기한다. 이들을 향한 성공한 어른들의 조언은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청춘의 마음을 두드리지는 못한다. 많은 이들의 호응과 공감을 얻은 페이스북 페이지 ‘사각형 이야기’의 운영자이자 청년 활동가인 저자는 청춘에 위로도, 조언도 하지 않는다. 다만 가장 보통의 단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건넬 뿐.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속삭이는 글이 잔잔한 사진과 어우러져 자꾸만 책장을 넘기게 한다.

▲ 앨러스테어 험프리스 지음 | 1만4800원 | 윌북
▲ 김민준, 임현승 외 지음 | 1만8000원 | TERRA(테라)

모험은 문 밖에 있다

집채만 한 트레일러를 끌고 깊은 산 속을 찾는다거나 도보로 국토 종주에 나서는 것만이 모험은 아니다. 당일치기로 훌쩍 떠나는 여행, 퇴근 후 다음 날 출근 때까지 뒷산에서 즐기는 비박 등 일상의 작은 모험인 ‘마이크로 어드벤처’가 주는 즐거움은 여느 큰 모험 못지않다. 2012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올해의 모험가’로 선정한 저자가 자신의 마이크로 어드벤처를 현장감 있는 사진과 에세이로 흥미롭게 재현해냈다. 매일 반복되는 삶이 따분하다면, 평범한 일상을 가슴 뛰는 모험으로 바꾸길 원한다면 꼭 읽어볼 것.

프랑스 데이
개선문에서 이어지는 화려한 샹젤리제 거리와 예술가의 천국 몽마르트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낭만으로 뒤덮는 에펠탑까지. 이들만으로도 프랑스를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프랑스의 구석구석을 생생하게 그려낸 이 책은 자타공인 ‘프랑스통’ 9인이 엮어낸 여행 가이드북이다. 여행자가 자신에게 맞는 일정을 짤 수 있도록 다양한 코스를 제시해 짧은 여행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여행 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도시 지도도 부록으로 제공되니 잊지 말고 챙겨가자.

▲ 에쿠니 가오리 지음 | 1만4800원 | 소담출판사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모두 각자 자기만의 고민과 사정이 있고, 그 굴레 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지금 당장 내 옆에 있는 가족이라도 다를 것 없다. 결국은 혼자기 때문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 가족이 어쩌면 전혀 다른 모습을 간직할지도 모른다든가, 평범한 가족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기는 한 건지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한 이 작품은 3대에 걸친 한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섬세한 감성으로 정평이 난 저자는 시간과 계절을 넘나드는 구성으로 가족들에게 얽힌 비밀을 짜임새 있게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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