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아웃도어 업계…신세계도 살로몬 손 떼나
흔들리는 아웃도어 업계…신세계도 살로몬 손 떼나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5.10.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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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만 전개하는 것으로 본사 협의 중…글로벌 브랜드 전개사도 잇달아 교체

아웃도어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9월 휠라와 금강제화가 아웃도어 사업을 접은지 얼마 되지 않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 사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프랑스 브랜드 살로몬 사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3년 살로몬의 국내 판권을 인수하고 ‘살로몬아웃도어’로 론칭, 직수입과 라이선스를 병행하며 사업을 꾸려왔다. 스포츠아웃도어를 콘셉트로 트레일러닝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아웃도어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상황이 녹록치 않아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살로몬 사업을 중단하기로 확정했고 해외 본사에 이 같은 사안을 전달했다”며 “아직 이에 대한 회신을 받지 못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살로몬 사업 철수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선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인데 국내에선 인기를 얻지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한 점이 아쉽다는 의견.

한편, 불안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글로벌 브랜드 국내 전개사도 잇달아 교체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에서 전개하던 에이글은 프랑스 본사가 동일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부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과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디아도라도 전개사가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라이선스 브랜드의 경우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물량만 만들어 팔기 급급한 것이 문제”라며 꼬집었다. 또 “굵직굵직한 브랜드들이 잇달아 국내에서 철수하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한편으로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 덕에 아웃도어 시장이 재편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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