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 매트리스, 유해물질엔 안전하나 방염성은 취약
발포 매트리스, 유해물질엔 안전하나 방염성은 취약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5.08.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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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슈머 리포트 8호, 국산 7개 제품 품질시험 결과…안전성·품질 관리 제도 도입 시급

캠핑용 발포 매트리스가 유해물질엔 안전하나 방염성은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이 발간하는 스포슈머 리포트 8호에서는 시중에 판매 중인 캠핑용 발포 매트리스 7개 제품의 품질시험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캠핑용 발포 매트리스가 유해물질엔 안전하나 방염성은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아웃도어DB

품질시험 대상 브랜드는 버팔로(코팅 매트), 코베아(캠핑 더블 매트), 코베아(트윈 매트), 케이투(사각 매트리스 카키), 탑앤탑(탑 폴딩 매트 L), 파크론(그랜드 캠핑 매트), 하프돔(트윈 매트) 등 7개로, PE폼 재질이면서 인터넷 최저가 5만원 이하인 국산 제품들로 선정됐다.

시험 결과 7개 제품 모두 카드뮴, 납, 프탈라이트계 가소제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방염성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쉽게 연소돼 화재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업계 관계자는 가격 상승, 무게 증가 등의 이유로 저렴한 발포 매트리스에 방염 처리를 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방염 처리된 매트를 사용한다 해도 내부 매트리스의 발화성이 높다면 위험은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며 “매트리스 표면에 ‘화기 주의’ 등의 경고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성과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캠핑용 타프 8개 제품의 품질시험 결과 제품 간 품질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캠핑용 타프 8개 제품의 품질시험 결과 제품 간 품질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스노우피크(헥사타프L 프로세트), 코베아(헥사 타프 블랙 세트), 콜맨(웨더마스터 헥사 타프 Ⅱ) 제품은 1,000cmH₂O 이상의 내수압을 보인 반면 80cmH₂O의 내수압을 보인 제품도 있어 10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또 버팔로(카사헥사타프2), 캠핑타운(위오 블랙코팅 프리미엄 헥사타프) 제품은 자외선을 99.9% 차단했지만 케이투(헥사 타프) 제품은 86.1%의 자외선 차단율을 보여 야외에서 장시간 사용시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믿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제품 출시와 지속적인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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