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어느 날, 책과 사색이 함께 하는 시간
걷기 좋은 어느 날, 책과 사색이 함께 하는 시간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5.05.1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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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K2 트레킹·허즈번드 시크릿·생각하는 인문학·말하다 등

사계절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
빽빽한 일정에 정신없이 돌아가는 서울살이.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아 서울을 떠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안에만 살다보면 시곗바늘은 정처 없이 빠르게 돌아간다. 바쁜 서울에서 느린 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서울 둘레길을 걸어보자. 지난 해 11월 계통한 서울 둘레길은 서울 전역을 두 발로 걸어보면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먼 곳으로의 여행이 부담스럽거나 시간 여유가 없다면 서울 둘레길은 대체지로 딱이다. 총 157km로 난이도와 테마별로 나뉘어 있어 체력과 조건에 맞는 길을 골라서 걷는 것도 강추다. 가벼운 마음으로 주말에는 서울 둘레길을 걸어보는 게 어떨까.

▲ 강세훈·이강 지음 | 1만4500원 | 비타북스
▲ 리릭 지음 | 2만3000원 | 지식과감성

K2 트레킹

저자는 중증 폐질환으로 폐 절제 수술을 받고 스스로 재활을 하기 위해 산에 다녔다. 짧고 완만한 야산조차 헉헉거리며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는 만류한다. 하지만 이래 죽나 저래 죽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3년을 부단히 산에 다녔다. 조금씩 더 크고 높은 산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히말라야까지 갔다. 지금까지 히말라야 13좌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완주했고 현재진행형이다. 책 한권에 히말라야 트레킹에 필요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일생에 한번쯤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나고 싶은 꿈을 가진 사람은 이 책 한권으로 필요한 모든 자료를 준비하고 계획할 수 있다. 히말라야 트레킹, 누구나 떠날 수 있다.

▲ 리안 모리아티 지음 | 김소정 옮김 | 1만4800원 | 마시멜로
허즈번드 시크릿
포털 뉴스 기사와 짧은 SNS글만 읽는 생활이 반복되면 뇌는 점점 단순해지는 기분이고, 가슴에는 원인모를 헛헛함만 남는다. 이럴 때는 온몸을 옴짝달싹하게 만드는 책이 정답이다. ‘활자 갈증’에 메마른 심정을 봄비처럼 촉촉하게 적시고 싶다면 허즈번드 시크릿은 어떨까? 이미 미국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자리에 오른 허즈번드 시크릿이 한국어로도 출간됐다. 허즈번드 시크릿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평화롭게 살아가던 한 가정이 남편의 편지 한 통으로 깊은 파장이 생기는 이야기다. 톡톡 튀는 문체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묵직하고 철학적인 인생 메시지로 가슴 깊은 울림을 남긴다.

생각하는 인문학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으로 우리 사회에 고전읽기 열풍을 불어 일으켰던 이지성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고전의 사색공부법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지도’를 만들었다. 데카르트와 아인슈타인에서부터 스티브 잡스와 IBM,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소재로 현대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더 똑똑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이로써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동서양 천재들의 생각법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이 책은 가장 실천적인 인문서이자 통찰이 가득한 자기계발서다.

말하다
SBS 힐링캠프에서 청춘에게 주는 뼈아프지만 현실적인 조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소설가 김영하의 에세이 집이다. <말하다>는 <보다>에 이은 두 번째 산문집으로 감성 근육을 키워 비관적인 시대를 살아가는 내면의 힘을 키우자고 말한다. 재미를 천대하고 실용주의만이 살아남던 시대에 단단한 내면을 구축해 자신만의 재미를 찾으면서 살아가자고 이야기하는 데서 그 어떤 위로보다 깊은 손길을 느낄 수 있다. 텅텅 빈 곳간처럼 알 수 없는 허전함과 외로움으로 오늘 하루도 보내고 있다면, 따끔하기도 하고 따뜻한 <말하다>로 마음을 달래보자.

▲ 이지성 지음 | 1만8000원 | 차이
▲ 김영하 지음 | 1만2000원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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