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특보 연중 확대 운영
기상청, 폭염특보 연중 확대 운영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02.17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온난화로 대도시 평균기온 1.8도 상승…빨라진 폭염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변경

기상청은 올해부터 6~9월에 한해 운영하던 폭염특보를 연중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빨라진 폭염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언제든 폭염특보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폭염특보는 2008년 6월부터 시작됐으며,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 기상청은 올해부터 폭염특보를 연중 확대해 운영한다. 사진/ 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 대도시 평균기온이 지난 100년간 무려 1.8도 상승했고 지난해의 경우 1~11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8도 가량 높게 나타나 1973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웠다. 더위가 찾아오는 패턴도 달라져 지난해 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4도 가량 높았고 5월부터 폭염현상까지 나타나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되는 등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폭염의 발생빈도와 지속 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대된 폭염특보를 통해 선제적으로 폭염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폭염 취약계층 관리자를 대상으로 폭염특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폭염을 집중호우나 태풍 못지않은 여름철 위험기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확대된 폭염특보로 신속하고 정확한 폭염상황을 전달해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