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보다 예쁜 철새, 섬에서 만나요”
“봄꽃보다 예쁜 철새, 섬에서 만나요”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5.03.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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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탐조 생태여행지로 마라도·어청도·소청도 등 3곳 추천

특별한 봄나들이를 가고 싶다면 다양한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섬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국립생물자원관은 26일 마라도, 어청도, 소청도 등 3곳의 섬을 봄철 탐조의 대표적인 생태여행지로 추천했다. 이들 섬은 봄철 통과 철새가 장거리 이동에 앞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쉬는 곳으로 멧새류, 되새류, 솔새류 등 수많은 철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어청도와 소청도의 봄철 주요 조류 되새. 사진/ 김성현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는 번식지로 이동하는 통과 철새들이 가장 먼저 쉬어가는 곳이다. 대부분이 초지이고 면적이 좁아 철새를 관찰하기 쉽다. 번식을 위해 찾아오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뿔쇠오리와 섬개개비 등을 볼 수 있으며, 지빠귀류와 멧새류 같은 작은 새들도 눈에 띈다.

▲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 사진/ 강희만

▲ 마라도에서 볼 수 있는 솔새. 사진/ 김성현

전라북도 옥도면에 있는 어청도는 산림, 초지, 습지 등 철새가 쉬어가기 좋은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루에 100종 이상의 철새를 만날 수도 있고 귤빛지빠귀, 큰점지빠귀 등 희귀한 새들이 자주 찾아와 탐조의 재미를 더한다.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섬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와 1912년 건설된 등대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인천시 옹진군에 속하는 소청도는 중국을 거쳐 여름 번식지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어 맹금류를 포함한 철새들의 휴게소 역할을 한다. 솔새류 등 손바닥 크기만 한 작은 새들이 바다를 건너는 장관을 볼 수 있다.

▲ 전라북도 옥도면 어청도.

국립생물자원관의 지난해 봄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라도에서는 칼새, 참새, 솔새 등 총 138종 3,808개체가, 어청도에선 괭이갈매기, 되새, 촉새 등 총 147종 5,153개체의 조류가 확인됐다. 소청도에서는 되새, 노랑눈썹솔새, 귀제비 등 총 146종 5,618개체의 조류가 확인됐다.

김성현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 연구사는 “이번에 추천한 섬 3곳은 역동적인 새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색다른 봄철 생태관광지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 인천시 옹진군에 속하는 소청도.

▲ 봄철 소청도에서 볼 수 있는 노랑눈썹솔새. 사진/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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