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의 ‘갑’…윈드보일러
가성비의 ‘갑’…윈드보일러
  • 류정민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5.03.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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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 OUTBOUND ③장비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백패커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제품. 리액터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조금 작고 가볍고 패킹하기 쉬운 윈드보일러가 나왔다. 그야말로 ‘작고 가볍고 패킹하기 쉬워서’ 좋다. 처음엔 리액터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이걸 왜? 라고 생각했으나 둘 중에 구입하게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윈드보일러를 선택하겠다. 리액터보다 많이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니까.

실제로 1리터의 물을 끓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4.5분. (리액터는 3.5분이다) 1분 정도야 눈감고 기다리면 금방이다. 스토브, 1리터 포트, 포트 뚜껑, 470ml 보울, 캐니스터 스탠드가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열처리된 손잡이와 포트커버로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손잡이 덕분에 컵으로도 사용가능하다. BPA-FREE라서 뜨거운 스프나 라면을 끓여먹기에도 안성맞춤.

불편한 줄 모르고 사용했던 리액터와 비교해보니 아주 세심한 기능들이 눈에 띈다. 윈드보일러는 뛰어난 수납성과 손쉬운 조립이 강점인데, 스토브와 포트가 로봇처럼 착착 맞아떨어져서 결합하는 맛이 있다.

스토브와 포트를 따로 챙겨서 이동해야했던 리액터와는 달리, 윈드보일러는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기만 하면 스토브와 포트가 손쉽게 결합되는 트위스트 락 시스템으로 이동과 휴대가 아주 간편하다.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사소하지만, 리액터를 쓰는 재미 중 하나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페크랄로이 디스크에 새겨진 MSR 로고였는데 윈드보일러에서는 그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지난해 프리드리히샤펜 아웃도어 쇼를 취재한 선배가 MSR 부스 담당자에게 물었더니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라며 리액터도 단종시키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랬단다.



무게 455g
소비자 가격 17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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