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도와 노자산 그리고 거제자연휴양림
내도와 노자산 그리고 거제자연휴양림
  • 류정민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5.03.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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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 OUTBOUND ②인포메이션

자연이 품은 섬, 내도
내도는 거제시 일운면에 있는 내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10분 정도 들어가면 나온다. 외도의 안에 있다 해서 내도라고 부른다. 오전 9시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배가 있고 마지막 배는 오후 5시다. 구조라로 돌아오는 편은 첫배 9시 15분부터 막배 오후 5시 15분까지. 우리가 타고 갔던 배는 98인승의 큰 배였고 구조라로 들어올 때 탔던 배는 10인승의 작은 배였다. 두 대의 배가 내비게이션으로 선착장 바로 앞에 있는 ‘구조라리 보건진료소’를 찍고 가면 된다.

도선 왕복이용료는 1인당 1만2,000원. ‘내도팡팡’ 웹사이트에 가서 배를 예약하면 성수기에도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탈 수 있다. 거제도 주변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내도는 입장료가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섬이 그렇듯 내도 입구에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와 매점이 있다. 은행이나 ATM기는 없으니 현금 지참은 필수.

내도 트레킹코스는 3km로 한 시간 남짓 걸리고 총 세 개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입구에서 0.6km 정도 걷다보면 나오는 세심전망대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연인길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신선전망대, 오른쪽으로 가면 희망전망대가 있다. 신선전망대에서는 바로 코앞에 있는 홍도와 외도, 해금강을 볼 수 있고 우리가 간 날은 맨눈으로 멀리 있는 대마도까지 볼 수 있었다. 희망전망대에서는 대미를 장식하기라도 하듯 거제도의 명소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인 명승 제2호 해금강부터 바람의 언덕, 학동 흑진주 몽돌 해변, 구조라 해변, 그리고 수선화가 아름답다는 공곶이까지. 한 폭의 병풍이 펼쳐진 듯한 경관과 눈부신 석양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라고 하는데 석양을 보지 못해 아쉽다.

내도는 어족이 풍부하여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원시림 상태의 동백나무,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의 온대성 활엽수림이 어우러져 있다. 아마존 정글의 비경을 드러내는 국내 최고의 자연보고이며 특히 2010년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명품 섬 best 10’, 2011년 국립공원 전국 ‘제2명품 마을’로 선정된 대한민국의 명소이다. 내도 도선 매표소 055-681-1624 / 010-6888-1624.

노자산 기슭에 위치한 거제자연휴양림
거제자연휴양림은 경상남도 거제시 구천면에 있는 노자산 해발 150m에 위치해 있다. 40여 개의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35동의 숲속의 집이 있다. 이외에 화장실, 남녀 샤워실, 체력단련장, 족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매점이 있어 캠핑에 필요한 물품과 간단한 먹을거리를 구입할 수 있다. 숯불과 전기는 사용할 수 없지만 나무 데크 일부분에서는 전기를 사용하게끔 공사할 예정이다. 신축한 샤워장과 화장실에서는 온수도 사용 가능.

2월 고로쇠 채취 기간에 시기를 잘 맞춰 가면 고로쇠 물도 맛볼 수 있다. 자연휴양림 내 나무에서 나오는 고로쇠 물을 모아 시음회가 열린다. 물론 구입은 동네 주민들에게. 주차장 한 편에는 원목체험관 공사가 한창이고, 마을에서 노자산까지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휴양림에서 노자산까지 갈 수 있는 등산로는 두 개다. 제1등산로는 2.3km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고 제2등산로는 0.7km로 40분정도 걸린다. 전망대에서 일출을 볼 계획이었기 때문에 제1등산로로 등산, 제2등산로로 하산했다. 꼬불꼬불 한참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고 거기서 0.5km를 더 가면 노자산 정상이 나온다. 제2등산로로 하산하는 길은 끝없는 내리막길이다. 실제 하산 시간은 1시간 정도. 하산길이 더 위험하니 조심할 것.

노자산은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 하여 노자산이라 이름 붙여졌고 남쪽으로 거제 수봉 가라산(585m)과 연결되어 있다. 전망대와 정상 두 곳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는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춤추는 듯 솟아있는 다도해의 비경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맛집을 지나칠 리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체험관 옆에 있는 ‘백만석’은 멍게비빔밥으로 유명한 곳이다. 거기다 살아있는 국내산 생선을 갓 잡아서 뚝배기에 지리탕을 끓여 주는데 달려나오는 뚝배기탕도 예술이다. 우리가 간 날은 우럭으로 끓인 지리탕이 나왔는데 어찌나 담백하고 개운하던지. 고추장멍게비빔밥은 채소와 고추장양념으로 버무린 멍게가 함께 들어가고 그냥 멍게비빔밥은 멍게와 깨소금을 착착 비벼 본래 멍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다. 전혀 비리지 않다.

거제자연휴양림
경남 거제시 동부면 거제중앙로 325
www.geojehuyang.or.kr
055-639-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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