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미니 SUV 돌풍의 핵, 푸조 2008
뜨거운 감자…미니 SUV 돌풍의 핵, 푸조 2008
  • 서승범 차장 | 사진제공 한불모터스
  • 승인 2015.01.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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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접는 방식에 따라 트렁크 공간 360L~1,194L까지 달라져

intro. 지난해 하반기가 시작될 무렵부터 작은 SUV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SUV 강제는 변함없었지만 커다란 덩치보다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이어트를 통해 몸집을 줄인 모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2013년 말에 등장한 시보레 트랙스. 때를 만난 트랙스와 뒤늦게 합류한 르노삼성의 QM3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을 무렵 수입차 브랜드들도 이 시장을 겨냥한 모델들을 들여오기 시작했다. 닛산은 캐시카이, 푸조는 2008을 들여왔다. 오늘 살펴볼 녀석은 푸조 2008.

일단 크기에 집중하자. 전장(길이) 4,125mm, 전폭(너비) 1,740mm, 전고(높이) 1,555mm다. 몸무게는 1,250kg 정도. 무게가 가벼워 연비에도 보탬이 되고 덩치가 작아 운전하기도 쉽다. 일반 승용차보다 운전석 높이가 높아(소나타 전고 1,475mm) 시야가 좋은 SUV의 장점은 취했다. 어지간한 성인 키보다 작기 때문에 카고 박스나 자전거, 카약 등 별도의 화물을 올리기도 쉽다.

외관 디자인은 경쾌하다. 푸조 2008이 속하는 세그먼트는 CUV. 승용차와 SUV의 교집합이기 때문에 크로스오버Crossover Utility Vehicle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푸조는 2008의 스타일에 주목해 캐주얼 Casual Utility Vehicle이라는 용어를 쓴다. 2008의 생김은 이름처럼 캐주얼하다. 날카로워진 헤드램프와 작아진 테일램프는 작은 체구와 잘 어울리고 잔주름을 넣지 않은 자체는 담백하다.

실내를 보자. 덩치를 줄이면서 실내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앞좌석 등받이를 얇게 조정해 뒷좌석 공간을 넓혔다. 중앙과 센터콘솔 뒤에 12V 전원 소켓을 배치해 휴대용 기기 사용이 많은 트렌드를 반영했다. 헤드업 클러스터 덕분에 운전자는 운전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선루프는 파노라마 방식이어서 넓은 시야와 개방감을 선사한다.

캠퍼라면 트렁크도 꼼꼼하게 확인. 2열 시트가 6:4 분리되고 풀 플랫으로 접히는 건 기본이고 뒷좌석을 접는 방식에 따라 트렁크 공간은 360L부터 1,194L까지 달라진다. 트렁크 입구를 낮게 설계해 물건을 싣고 내리기 편하고 트렁크 바닥과 2열 시트 등받이 뒷부분에는 다섯 개의 레일이 있어 물건 이동이 쉽겠다. 곳곳의 작은 그물망과 매트 아래 22L의 수납공간도 유용하다.

마지막 엔진. 사전계약부터 인기를 몬 이유도 엔진이다. 1.6 e-HDi 엔진, 1,560cc 작은 배기량으로 최고 출력은 92마력, 최대 토크는 23.5kg·m다. 전반적으로 힘이 넘쳐나는 요즘의 트렌드를 생각하면 센 녀석은 아니지만 최대 토크가 1,750rpm에서 발휘되는 점은 제법 매력적이다. 실생활에서 답답하게 굴지는 않을 테니까. 또 하나, 2008의 연비는 17.4km/L(도심 16.2, 고속 19.2)다. 정차하면 시동이 꺼지고 출발하면 다시 시동이 켜지는 시스템이야 이미 일반적이지만 3세대 시스템을 적용한 2008은 재시동이 0.4초 만에 걸려 답답함이 없다.

outro. 푸조 2008의 국내 정식 데뷔는 지난해 10월 29일이었다. 사전 계약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12월 말 현재 계약부터 출고까지 한 달 정도 걸린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자동차 기자 연합(UIGA)이 뽑은 ‘2014 오토 유로파 어워드’를 받았다. 미니 SUV가 뜨거운 감자인 만큼 올해도 쟁쟁한 라이벌들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푸조와 소속사가 같은 시트로엥 C4 칵투스, 피아트 500X, 삼각별 엠블럼의 벤츠 GLA, 오프로드 명가의 막둥이 지프 레니게이드, 실용성의 대명사 혼다의 HR-V, 우리나라 SUV 명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다. 2008의 트림은 3가지. 악티브(Active) 2,650만 원, 알뤼르(Allure) 2,950만 원, 펠린(Feline) 3,150만 원(VAT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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