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바라보는 아웃도어 시장…2014 아웃도어 리포트
8조원 바라보는 아웃도어 시장…2014 아웃도어 리포트
  • 정리 편집부
  • 승인 2015.01.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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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내 아웃도어가 세계를 리드할 때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이슈가 많아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 새해를 맞으며 지난 2014년 월간 아웃도어에서 소개되었던 아웃도어 관련 뉴스들을 정리해보았다. 2015년에는 국내 아웃도어 전 분야에 훈훈한 소식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1. people
김홍빈 대장 마나슬루 정상 등정 성공
산악인 김홍빈 대장과 나관주 대원이 25일 세계 8위봉 마나슬루(8163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으로 유명한 김 대장은 8000m 14개봉 중 9개봉에 올라 완등까지 5개봉을 남겨놓게 됐다. 김홍빈 대장은 이번 마나슬루를 포함해 지금까지 에베레스트, K2, 가셔브룸2, 시샤팡마, 마칼루, 다울라기리, 초오유, 칸첸중가 등의 정상을 밟았다.

로체 남벽 등정 나선 홍성택 대장
로체 남벽은 국내외 원정대의 무수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원정에 실패한 봉우리로 히말라야 최고난도 거벽 중 하나다. 홍성택 대장은 1999년, 2007년과 2013년에 3회에 걸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2014년 홍 대장은 굳은 결의를 다지고 4번째 도전에 감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7700~7800m 구간에서 예상치 못한 강풍과 눈사태를 만나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홍 대장은 “대만의 한 기업이 후원하기로 했다”면서 “내년 봄 양국 합동원정대를 꾸려 재도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김자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암벽 위의 발레리나’ 김자인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자인 선수는 지난해 9월 스페인 히혼(Gijon)에서 열린 IFSC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 사상 최초로 리드(난이도)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IFSC 세계선수권대회는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최고의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로,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된다. 김자인은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했으나 2009, 2011,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부문에서는 3회 연속으로 준우승에 머물러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꽃이라 불리는 리드 부문에서 김자인 선수가 독보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강호, 국내 최초 마운틴 카약 레이스 개최
지리산 카약학교의 주최로 ‘2014년 마운틴 카약 레이스’가 열렸다. 국내에서 열린 급류 카약대회로는 첫 경기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급류 카약에 관심을 가졌던 일반인 선수를 비롯해 국내외 정상급 카약커의 경기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여울카약클럽의 김현수 선수가 1분28초67로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2위는 1분29초06로 칠레에서 온 알레 칸드로 선수가, 3위는 1분35초38의 기록으로 뉴질랜드의 제레미 와트 선수가 차지했다.

2. brand
잠발란 85주년
이탈리아 명품 등산화 잠발란이 지난해 브랜드 창립 85주년을 맞았다. 지난 5월 5일 알프스 돌로미테 산맥이 올려다 보이는 이태리 시골 마을 스키오에서 잠발란의 85주년 행사가 열렸다. 전 세계 28개국 85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이 행사는 3일간 공장 견학과 클라이밍·하이킹 등의 이벤트와 함께 세일즈 미팅, 수주회 등으로 진행됐다.

하그로프스 100주년
2014년은 스웨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하그로프스가 창립한 지 100년째 되는 해였다. 이에 하그로프스 브랜드 창립 10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가 5월에는 스웨덴에서, 9월에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열렸다. 하그로프스는 창립자인 빅토르 하그로프스가 농업용 가방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3. Trend & Market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하락세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2015년에는 지난해보다 1조 이상 늘어난 8조 시장을 예상하는 시각이 있다.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연예인들이 아웃도어 광고에 꾸준히 기용되는 것만 봐도 그 예상을 뒷받침해 준다. 그러나 아웃도어 제품의 가격거품 논란은 여전하다. 이에 아웃렛이나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

트렌드는 변함없이 기능성과 편의성을 지향하고 있다. 여기에 브랜드마다 일상에서도 소화할 수 있는 캐주얼한 제품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외 유명 제품의 디자인이나 패턴을 인용한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는 건 다소 아쉽다.

캠핑의 인기도 여전히 뜨겁다. 단순한 오토캠핑에서 비박이나 액티비티를 겸하는 캠핑으로 세분화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서핑이나 카약 등 마니아들만 즐기던 분야의 관심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올해가 기대된다.

해외
세계 아웃도어 시장이 한국을 주목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브랜드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건 기쁜 일이다. 국내 아웃도어가 세계를 리드해도 좋을 때다. 지난해 유러피언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에서 선보인 트렌드는 캐주얼과 편의성이었다.

아웃도어와 일상의 벽을 허문 캐주얼과 편안함이 각 브랜드의 테마가 됐다. 경량화와 기능성 경쟁은 꾸준히 이어졌다. 기능성은 강화하면서 일상복으로 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지향하는 건 세계적인 추세다.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 등 아웃도어가 일상인 국가들에선 아웃도어 시장의 급변화는 없는 듯하다.

Publisher's Comment
아웃도어 분야의 강세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폭이 크다. 이젠 단순히 소비의 한 부분이 아니라 문화가 되고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선진화된 아웃도어를 가진 나라를 본 받을 필요가 있다. 국내의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이를 선도하면 더욱 좋을 듯하다.

아웃도어는 의식주가 해결된 후에야 발전할 수 있는 테마다. 아웃도어 분야가 확대된다는 건 그만큼 그 나라의 경제가 활성화 되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제품에 녹여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세계에서 주목받는 산악인과 선수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아웃도어 분야의 질적인 성장이 함께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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