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은 ‘햄릿형 소비자’ 유혹하는 한정판 매력
지갑 닫은 ‘햄릿형 소비자’ 유혹하는 한정판 매력
  • 정진하 기자
  • 승인 2014.12.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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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층 공략해 브랜드 충성도, 매출 높여…밀레, 크록스 관련 제품 인기

쉽게 구매를 하지 않고 고민을 거듭하는 고객들을 일컬어 ‘햄릿형 소비자’라고 부른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 풍조 때문이다. 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요즘 한정판 마케팅이 대세다. 이는 마니아층을 공략해 브랜드 충성도와 매출까지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한정판 마케팅이 유행이다. 사진 양계탁 기자

크록스 마케팅팀 신성아 이사는 “한정판 마케팅에는 작은 사치, 가치 소비에 대한 욕구뿐만 아니라 팬덤 문화까지 반영돼 있다”며 “경기 침체 시기에 소비자들의 검소하고 절제된 소비패턴을 이해하고 가치를 더하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크록스의 ‘스타워즈 스톰트루퍼 클로그’.
라이프스타일 슈즈 브랜드 크록스의 ‘스타워즈 스톰트루퍼 클로그’ 한정판은 스타워즈 마니아층 사이에 입소문이 나며 출시 보름 만에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제품은 스톰트루퍼 헬멧에서 영감을 얻어 브랜드와 조화를 이뤘다. 크록스 명동직영점 등 전국 10개 매장과 온라인 매장(www.crocs.co.kr)에서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59,900원.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SBS ‘패션왕 코리아’와 콜라보레이션한 한정판 다운재킷과 티셔츠 2종을 출시했다. ‘최범석&클라라 다운재킷'은 밀레 자체 기술 콜드제로테크를 적용해 바늘구멍으로 인한 냉점 발생을 최소화했다.

‘반달&블락비 티셔츠'는 플리스 소재를 적용, 부드러운 촉감과 보온성이 뛰어나다. 제품은 밀레 공식 온라인몰(www.millet.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45만원, 15만원.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는 깐깐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에 가치를 더하는 업계의 고민이 소비의 즐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밀레의 ‘최범석&클라라 다운재킷'(왼쪽)과 ‘반달&블락비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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