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에 ‘제인 구달 길’ 조성
국립생태원에 ‘제인 구달 길’ 조성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4.11.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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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인 구달 박사 초청해 명명식 진행…10개 주제로 1km 숲길 마련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의 탄생 80년을 기념하는 ‘제인 구달 길’이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내에 조성됐다. 국립생태원은 23일 제인 구달 박사와 학생, 비영리조적 단체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인 구달 길’ 조성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길은 침팬지 연구와 동물 사랑을 위한 열정으로 평생을 살아온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 23일 국립생태원에서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왼쪽)이 제인 구달(오른쪽) 박사와 개그맨 김병만에게 ‘제인 구달 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인 구달 박사는 1934년 영국 태생으로 ‘인간이 아닌 동물도 도구를 쓴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동물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동물·이웃·환경을 위한 범세계적인 환경운동 ‘뿌리와 새싹(Roots and Shoots)’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위기를 널리 알리는 활동으로서 1991년 탄자니아 12명의 아이들로 시작해 현재 110개 국가, 15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 ‘제인 구달 길’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최재천 국립생태원장과 제인 구달 박사.

‘제인 구달 길’은 그의 삶 자취와 업적 등을 느낄 수 있는 10가지 주제로 국립생태원 내 1km 구간의 숲속 길로 조성되었다. 길 주변에는 구달 박사가 아프리카 탕가니카(현 탄자니아) 곰베 밀림에서 머물 때 사용하던 것과 같은 천막과 함께 야생 침팬지들의 둥지, 침팬지와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물 등이 설치됐다. 이를 통해 숲길을 걷는 사람에게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느낄 수 있는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제인 구달 박사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곰베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들어가 40년 넘게 침팬지 연구와 야생동물 관찰에 몰두했다”며 “오늘날 세계적인 환경운동가가 된 그의 삶을 되돌아 볼 때 우리가 본받아야 할 충분한 교훈이 되기에 이번 ‘제인 구달 길’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제인 구달 박사가 ‘희망의 씨앗’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강연회가 끝난 후에는 책 사인회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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