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행궁 원형 복원 본격화
북한산성 행궁 원형 복원 본격화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4.10.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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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2·3차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개최…100년 전 행궁지 내전 사진 확보

100여년 전 북한산성 행궁의 원형을 복원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31일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위치한 사적 제479호 북한산성 행궁지에서 ‘북한산성 행궁지 2·3차 발굴조사 성과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북한산성 행궁지.

조사 3년차인 북한산성 행궁지 발굴조사는 경기도·고양시·경기문화재단이 함께 설립한 북한산성문화사업팀에서 진행하며 올해는 이미 조사가 끝난 내전지, 왕의 집무 공간인 외전지를 대상으로 그 성과를 발표한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북한산성 행궁이 대략 130여 칸에 이르는 규모였다고 전하는 옛 문헌 기록의 내용을 수정·보완·검증할 수 있게 되었다. 외전지의 경우 중심건물은 마루와 좌우온돌방을 갖춘 28칸 규모이며 그 중심축에는 월대·계단·어도·대문지가 일렬로 정렬해 있고 좌우행각으로 둘러싸여 중심영역을 형성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 1910년대 북한산성 행궁지 내전 근접사진.

한편, 이번 조사로 북한산성 행궁이 1915년 7월 산사태로 훼손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서양유물인 램프와 스토브 등이 출토되어 영국성공회가 1912년부터 1915년까지 행궁을 여름피서지로 활용하며 한동안 이용했다는 사실을 확증했다. 이제까지 미공개됐던 북한산성 행궁지 내전의 최근접 사진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원형 복원을 위한 결정적인 고증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사진으로 건물의 구체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 있으며, 건물 기초의 원형이 고스란히 잘 보존돼 있어 북한산성 행궁의 원형 복원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고양시는 향후 북한산성 행궁지 복원과 아울러 북한산성 내의 여타 건물과 성벽에 대한 정비, 복원을 원활하게 추진함으로써 북한산성을 수도권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탈바꿈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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