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천차만별’…아이더, 밑창 가장 빨리 닳아
‘품질 천차만별’…아이더, 밑창 가장 빨리 닳아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4.10.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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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10개 경량 아웃도어 신발 품질 시험…노스페이스·라푸마 내마모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경량 아웃도어 신발이 제품별로 품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올해 출시한 경량 아웃도어 신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구성, 기능성,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 내마모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 아이더의 스내퍼(B1).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더(스내퍼(B1)) 제품은 보행시 밑창이 닳는 정도인 내마모성이 600회로 가장 뒤떨어졌다. 노스페이스(DYL 1F)와 라푸마(F.X 5.00) 제품은 아이더보다 7배 이상 높은 4,300회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초기조건 접착강도는 6.3N/mm인 아이더(스내퍼(B1)) 제품이 3.0N/mm인 코오롱스포츠(VULTURE) 제품에 비해 높았으며 노화조건에서의 접착강도는 아이더(스내퍼(B1))와 라푸마(F.X 5.00) 제품이 5.2N/mm로 2.5N/mm인 네파(패러트 로우) 제품에 비해 높았다.

미끄럼 저항과 족저압력 등 기능성도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미끄럼 저항은 바닥면이 건조한 조건에서는 노스페이스(DYL 1F)와 라푸마(F.X 5.00) 제품이, 바닥면이 젖은 조건에서는 블랙야크(R-패스트모션), 밀레(마블GTX), 컬럼비아(CONSPIRACY™ II OUTDRY), 아이더(스내퍼(B1)), 케이투(긱스(Z1))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보행시 발로 전달되는 압력인 족저압력은 컬럼비아(CONSPIRACY™ II OUTDRY) 제품이 1.08kgf/㎠로 가장 낮아 착용감이 편안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스페이스(DYL 1F) 제품의 족저압력이 시험 대상 제품 중 가장 높았다.

▲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내마모성 시험 모습.

또 동일한 치수의 제품이라도 브랜드와 디자인에 따라 발길이, 발넓이, 발둘레 등이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트렉스타(알타에고GTX) 제품은 발길이와 발넓이가 큰 체형에, 블랙야크(R-패스트모션) 제품은 발넓이와 발둘레가 큰 체형에 적합했으며 아이더(스내퍼(B1))와 케이투(긱스(Z1) 제품은 상대적으로 발길이와 발둘레가 작은 체형에 적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경량 아웃도어 신발은 발목이 낮고 가벼워 가벼운 등산과 걷기 운동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지만 발목이 낮고 견고함이 떨어져 장시간 등산하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제품 구입 전 자신의 사용 용도와 활동 목적에 맞게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더 관계자는 “신발마다 각각의 목적이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경량이라는 범주로만 묶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이 점에 대해 소비자원에 의견을 피력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험 대상 제품은 트렉스타(알타에고GTX), 노스페이스(DYL 1F), 네파(패러트 로우), 밀레(마블GTX), 컬럼비아(CONSPIRACY™ II OUTDRY), 아이더(스내퍼(B1)), 케이투(긱스(Z1)), 코오롱스포츠(VULTURE), 라푸마(F.X 5.00), 블랙야크(R-패스트모션) 등 1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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