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가을’ 살레와컵 서울익스트림대회 열려
‘짜릿한 가을’ 살레와컵 서울익스트림대회 열려
  • 정진하 수습기자
  • 승인 2014.10.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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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 북한산 인수봉, 곰바위 등…총 27개팀 54명 참가, 남성부 윤종현·유수혁 팀 우승

살레와컵 서울익스트림 챔피언십이 25~26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북한산 일원에서 열렸다. 서울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주)메이데이(살레와코리아)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총 27개팀 54명이 참가했다.

▲ 족두리봉과 코끼리크랙 상단 120m 구간을 로프로 연결한 티롤리안 브리지. 한 선수가 출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박성용 부장

남성부와 혼성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경기는 인수봉, 곰바위, 족두리봉, 코끼리바위 등지에서 진행됐다. 종목은 총 8개로 클라이밍(자유·인공·드라이툴링), 어센딩, 티롤리안 브리지, 브리지다운, 응급처치 등이 있다. 이는 다양한 등반기술과 산악구조를 위한 각종 장비 사용법 등 전문 산악기술에 대해 실력을 겨루는 방식이다. 각 과제의 해결 시간을 합산해 가장 짧은 시간 순으로 순위를 정했다.

▲ 경기 2일째 아침, 백운산장 마당에서 결의를 다지는 참가자들.

▲ 첫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옛 인수산장 터에 마련된 대회본부에서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 한 여성선수가 안개가 자욱하게 낀 티롤리안 브리지 구간을 건너가고 있다.
이틀에 걸쳐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남성부는 윤종현·유수혁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김윤선·정원조, 김우중·박수호 팀이 각각 2·3위로 뒤를 이었다. 혼성부는 김명석·박상기 팀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박준규·지주연, 김영아·김교선 팀은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혼성부 우승팀은 3연패를 달성해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부상으로는 남성부 우승팀에게 순금 10돈과 트로피를, 혼성부 우승팀에게는 순금 7돈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순위에 관계없이 완주한 8개팀에게는 기념메달을 증정했다.

시상식과 폐회식은 26일 저녁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과 서울시산악연맹 조규배 회장, 메이데이 오선동 대표 등 많은 산악계 인사와 선수들이 참석했다.

김인배 대회본부장(서울시산악연맹 부회장)은 “전년도 대회는 악천후 속에서 치러졌지만 올해는 완연한 가을 날씨였다. 스태프와 선수들이 많이 협조해주셔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서울시산악연맹 조규배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대회가 선수들 각자의 기량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 우리나라 산악운동의 선두주자가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조규배 서울시산악연맹 회장.
▲ 오선동 (주)메이데이(살레와코리아) 대표.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은 “많은 대회들이 있지만 서울익스트림대회는 몇 달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야하는 가장 힘든 대회”라며 “앞으로 국제 대회로 거듭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이데이 오선동 대표는 환영사에서 “선수들은 참가 자체만으로 모두 우승자라고 생각한다. 본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거듭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살레와코리아는 일반 등산객들을 위해 2013 살레와컵 서울익스트림대회 사진전과 SNS 및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현장에서 직접 대회 관람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갤러리 가이드 투어를 진행했다.

▲ 서울시내와 가을 하늘을 배경 삼아 로프에 몸을 싣고 허공을 건너가는 선수의 실루엣.

▲ 곰바위에서 이루어진 홀링 과제.
▲ 바위에 매달려 후등자를 확보하는 선수.

▲ 족두리봉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선수들.

▲ 남성부 1위 윤종현·유수혁씨가 우승 트로피와 순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혼성부 수상팀.

▲ 남성부 수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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