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남학생 4명 중 1명 흡연…친구 영향 가장 커
고3 남학생 4명 중 1명 흡연…친구 영향 가장 커
  • 정진하 수습기자
  • 승인 2014.10.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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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매일 흡연 남학생 7.5%, 여학생 1.8% 수준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25%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는 전국의 중1~고3 학생 8만명을 상대로 청소년의 흡연·음주·신체활동·식습관 등에 대한 제10차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25%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정진하 수습기자

▲ 흡연 때문에 발생하는 각종 질병들.
청소년 건강행태의 10년간 변화를 살펴보면 남학생 7명 중 1명은 여전히 흡연을 하며, 특히 고3 남학생 4명 중 1명이 담배를 핀다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여학생의 흡연율은 2005년에 비해 절반 수준(8.9→4.0%)으로 감소했다. 한편 음주율은 남녀 모두 감소했으나 남학생 20.5%와 여학생 12.6%가 한 달 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료에 따르면 매일 흡연하는 남학생은 7.5%, 여학생은 1.8% 수준이며, 하루 10개비 이상 피우는 남학생은 3%, 여학생은 1%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흡연을 하게 된 이유는 호기심이 54.4%로 가장 높았고 친구의 권유가 25.3%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부모·형제자매·친한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율이 각각 약 1.3배, 3배, 25배 높았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의 생활 습관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나, 남학생의 흡연율은 여전히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특히 중1 흡연율(2.2%)에 비해 고3 흡연율(24.5%)이 12배 이상 높아 흡연 예방과 금연을 위한 획기적인 개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흡연 청소년의 책임을 강조하는 단편적 금연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종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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