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대형 눈사태로 수십 명 사상자 발생
네팔 히말라야 대형 눈사태로 수십 명 사상자 발생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4.10.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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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등산객과 가이드 29명 사망, 연락두절도 상당수…한국관광객 포함여부 파악 중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지역에 15일 대형 눈사태가 일어나 외국 등산객과 현지 가이드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네팔 당국과 외신에 따르면 이번 눈사태로 네팔인 12명을 비롯해 캐나다인 4명, 폴란드인 3명, 이스라엘인 3명, 베트남인 1명, 인도인 1명 등 모두 2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네팔 히말라야 지역에 15일 대형 눈사태가 일어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김동규

▲ 쏘롱라 패스 표지판. 사진 김동규
무스탕과 마낭 지구에서 허리까지 쌓인 눈 속을 힘겹게 걸어가는 트레커 27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60명을 구조했지만 상당수는 연락두절 상태다. 현지 경찰 관계자 가네시 라이는 “눈사태 지역에는 눈덩이가 91cm까지 쌓여 있는 상태”라며 “당국의 허가를 받은 168명의 트레커들이 안나푸르나 쏘롱라 패스(5416m) 부근에 있었는데, 이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트레커 중에 한국관광객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되고 있다.

한편 다울라기리(8167m) 베이스캠프에도 눈사태가 덮쳐 사망으로 추정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다울라기리 원정에 나선 슬로바키아 산악인 2명과 네팔 가이드 3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와는 별개로 경찰은 14일 마나슬루 트레킹 도중 강에 빠져 실종된 67세의 프랑스 관광객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에 급파된 네팔 군부대는 관광객 38명을 구출했지만 현지 사정은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스탕 지역관리인 바부람 반다리는 “전화통신망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실종자들과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눈사태는 인도를 강타한 사이클론 ‘후드후드’의 영향으로 네팔 중서부에는 폭우가 내리고 히말라야 산맥엔 강한 눈보라가 불고 폭설이 쌓여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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