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남성이 많아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남성이 많아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4.09.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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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다 10.4배…식사 조절과 절주로 예방·관리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환자가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통풍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26만6378명, 여성은 2만573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4배 많았다.

▲ 통풍은 식사 조절과 절주로 예방 관리해야 한다.

통풍 진료 인원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20만1665명에서 2013년 29만2109명으로 연평균 9.7%씩 증가하였으며,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도 2009년 419명에서 2013년 588명으로 연평균 8.9%씩 늘었다.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9년 351억원에서 2013년 488억원으로 연평균 8.6%씩 증가하였다. 외래 진료비의 경우 2009년 158억원에서 2013년 248억원으로 연평균 11.9% 증가하였으며, 입원 진료비 또는 약품비 등에 비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인원은 70세 이상이 1273명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고, 다음은 60대(1232명), 50대(989명), 40대(743명)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통풍은 병중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통증이 심한 질환”이라면서 “대개 술을 많이 마시는 건장한 체격의 중년 남성에서 잘 생기며, 여성호르몬이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폐경기 전의 여성에서는 잘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찬희 교수는 “통풍 환자는 성인병을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식사 조절이 필요하며,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되므로 음주량을 알맞게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통풍은 술과 연관이 많은 질병이다.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하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해 통풍의 주원인이 된다. 특히 맥주는 요산의 원료가 들어있기 때문에 통풍과는 상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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