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세먼지 낮추기 본격 협의 나서
한·중 미세먼지 낮추기 본격 협의 나서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4.07.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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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실시간 측정자료 공유·공동연구단 구성 등 세부 협력 방안 제안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미세먼지를 낮추기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중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한·중 환경협력 양해각서’에 따른 후속조치다.

▲ 환경부는 미세먼지를 낮추기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중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환경부는 중국 74개 도시 900여개 측정소의 6개 오염물질 항목의 실시간 측정 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용선 설치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중국의 실시간 측정 자료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예측하는 모형의 기초 자료와 중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정보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또한 실시간 측정 자료를 예보 모형의 초기 자료로 활용할 경우 중국 내 대규모 오염발생 상황을 예보 결과에 반영해 수정할 수 있으며, 향후 위성 자료와 결합해 중국으로부터 서해를 통해 이동하는 현상도 연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현상을 현재보다 하루나 이틀 전에 알 수 있어,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초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 환경보호부와 중국국가모니터링센터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중국 실시간 대기오염 측정 자료.

환경부는 대기오염 예보 모형 개발과 대기오염물질 발생 원인 규명 연구를 위한 공동연구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연구와 결과 활용을 위해 연구단은 중국 내 대학 또는 국립 연구원 내 설치하고 양국의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주축이 될 수 있게 운영 체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 정복영 과장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련된 미세먼지 감축 등 대기분야 협력 확대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초미세먼지 예보와 감축 정책을 위한 귀중한 정보로 활용될 것”이라며 “나아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대기질 개선에도 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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