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체, 광고에만 돈 쏟아부어
아웃도어 업체, 광고에만 돈 쏟아부어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4.07.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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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선전 비율 4.9% 차지…판촉비 증가로 소비자 부담만 커져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제품의 품질보다 광고선전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국내 아웃도어 업체 4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광고 및 판촉비 비중은 7.3% 증가한 반면 매출원가 비중은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광고선전 비율도 4.9%로 제조업의 7.5배, 섬유·의복업의 12.6배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제품의 품질보다 광고선전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일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도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국내가격이 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평균 40% 이상 비싸다고 꼬집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같은 제품 간에도 유통경로별로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5대 브랜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비교한 결과, 백화점 판매가와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의 가격이 평균 16.9%나 차이났다. 협의회는 제조사가 유통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유통업체인 백화점 판매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반영해 제품가격을 책정, 소비자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체들은 제품의 품질보다 유명모델을 앞세워 손쉽게 수익을 창출하는데 치중하기보다는 국내 아웃도어 환경에 적합한 사양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도한 유통마진을 근절하기 위한 적극적 대책 및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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