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6월을 위하여
지난 달 보사노바 리듬의 스트로크 반주 주법을 배운 데 이어 이번에는 보사노바 아르페지오를 배울 거예요. 보사노바 아르페지오는 보사노바 핑거링이라고도 하는데요. 아르페지오의 경우 보사노바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베이스인 G음을 한 옥타브 낮게 Low-G로 세팅한 우쿨렐레를 이용해 연주하는 게 좋습니다. 아래 음역대가 생기며 베이스의 음을 살려주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인 우쿨렐레는 베이스인 G음을 한 옥타브 높게 매놓아 밝고 통통 튀는 소리가 나지요. 이를 High-G로 세팅했다고 합니다.
보사노바의 미묘한 감각은 삼바 리듬에 당김음인 싱커페이션이 가미되어 만들어지는데요. 붙임줄이 있을 경우 셈여림의 자리가 바뀌게 되는 이 당김음을 우쿨렐레로 표현할 때는 뒤쪽 음을 치지 않고 앞쪽 음을 세게 칩니다. 싱커페이션을 활용하는 보사노바 리듬은 두 마디가 한 세트로 이루어지며, 붙임줄이 있는 앞 마디의 가장 마지막 리듬부터 왼손을 다음 코드로 바꿉니다.
검지, 중지, 약지를 붙인 뒤 엄지로 위쪽에 십자가를 만들어 모양을 잡고 현 위에서도 검지, 중지, 약지가 벌어지지 않게 하면 됩니다. 이때 손등과 손가락 사이의 마디 관절을 이용하는 게 소리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했던 것 기억나시죠?
엄지로 치는 베이스 부분과 약지, 중지, 검지로 치는 리듬 부분이 엇갈리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주법인데요. 이때 두 마디를 한 세트로 봐, 첫 번째 마디의 마지막 음에서 코드를 바꿔주고 두 번째 마디의 첫 번째 반박은 치지 않는다는 것을 유의하면 됩니다.
보사노바 아르페지오 주법으로 반주할 곡은 ‘Fly Me to the Moon’입니다. 1954년 버트 하워드가 작사, 작곡한 이 노래의 원래 제목은 ‘In Other Words’였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당신을 사랑한다는 얘기에요’라는 노래 가사를 생각해보면 낭만적인 사랑 고백 노래라는 것을 제목부터 강조한 셈인데요.
주법은 생소하지만 코드는 어렵지 않아 반주를 익히게 되면 세련된 보사노바 느낌을 손가락과 현 사이에서 흘러나오게 할 수 있어요. 밤 공기를 마시며 놀기 좋은 6월, 달빛이 흐르는 캠핑장의 분위기를 한껏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겠지요.
교육 및 촬영 협조 한국우쿨렐레교육원 031-912-7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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