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용 장비를 줄이는 것도 고수가 되는 길이다
불용 장비를 줄이는 것도 고수가 되는 길이다
  • 이철규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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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

시간이 흐를수록 창고에 늘어나는 것은 장비일 뿐이고 때론 그 장비들로 인해 안사람과 한판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도대체 이 많은 장비는 다 어떻게 할 꺼야?”는 걱정에도 불구하고 지름신의 유혹은 해마다 더욱 강렬해진다.

어느 정도 캠핑에 재미가 들리다보면 장비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어진다. 이유는 해가 갈수록 제품이 좋아지고 신소재나 기존의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상품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누구나 한 번씩 겪게 되는 과정이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장비 구입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하나씩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캠핑 장비를 한꺼번에 사는 사람만큼 무모하고 위험한 선택은 없다. 처음에는 마음에 드는 장비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불용 장비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많은  캠핑고수들이 한꺼번에 장비를 구입하기 보단 차근차근 하나씩 구매할 것을 강조한다.

이는 체계적인 장비 시스템을 구축한 후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장비를 구입하라는 말과 같다. 원하는 키친시스템이나 테이블시스템을 정하고 이에 따라 장비를 구입하면 중복 구매나 불용 장비의 문제는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장비의 디자인이나 기능도 바뀌고 흐름 자체도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기본적인 틀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의자의 형태도 그렇고 장비의 변화도 그렇다. 예전 맨바닥에 은박지를 깔고 고기를 구워 먹던 시대에서 지금과 같은 테이블 문화로 발전하는 데는 무려 20여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아무리 바뀐다고 해도 바로바로 급변하는 경우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서히 물건을 보는 안목을 기르고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 즉흥적인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다. 초보자들이 범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바로 충동적인 구매다.

충동구매는 바로 후회한다는 단점과 환불로 인한 추가부용도 물게 된다. 또한 정해진 시간이 지날 경우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보통 테이블을 살 때는 의자와의 조합과 함께 테이블의 높이를 고려해야 하며, 키친시스템과 관련된 제품을 구입할 때는 아이언그릴시스템으로 갈 것인지 아니며 버너 스탠드와 키친공간이 함께 있는 테이블 시스템으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즉 이런 기본적인 바탕 위해 차근차근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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