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서 구조된 산양, 월악산에 방사한다
설악산서 구조된 산양, 월악산에 방사한다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4.05.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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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새끼 각 1마리·수컷 2마리 등 총 4마리…유전적 다양성 증진 목적

설악산에서 구조된 산양 4마리가 월악산으로 터전을 옮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3년 1월 폭설 당시 설악산에서 구조된 암컷 1마리와 암컷이 출산한 새끼(암컷) 1마리, 2014년 2월에 구조된 수컷 2마리 등 총 4마리의 산양을 월악산에 방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200개체 이상 안정된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는 설악산에서 구조된 산양의 일부를 월악산에 방사함으로써 월악산 산양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에서 구조된 산양 4마리를 월악산에 21일 방사한다.

산양전문가위원회는 “산양 정밀실태 조사결과 2013년 기준으로 설악산에는 240마리, 월악산에는 47마리가 각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구조된 개체는 원서식지에 방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절멸을 막고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고립지역이나 개체군이 적은 곳에 방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방사는 산양의 생태축복원 과정에 있어 새롭게 시도된 모자(母子) 동반 방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단은 이번 방사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끼 산양의 자연 적응과정을 관찰할 계획이다.

공단 권철환 종복원기술원장은 “월악산 산양 방사는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 형성에 도움을 준다”며 “특히 올해에는 오대산에 산양 실험 방사 등 백두대간의 주요 서식지에 대한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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