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LON HISTORY
MATERIAL NYLON
현재 텐트에 쓰이는 원단은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면으로 나눠 얘기할 수 있다. 국내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대형 텐트는 폴리에스테르를 이용한다. 면은 무겁지만 숨을 쉬어 결로가 생기지 않고 쾌적하다는 이유로 선호되기도 한다. 나일론은 가볍고 질기며 탄성력이 크고 산성 물질과 충해에도 잘 버틴다는 팔방미인과도 같은 특징으로 인해 소형 텐트와 의류뿐 아니라 낙하산, 낚싯줄, 어망, 배드민턴 라켓 줄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백패킹용 텐트 원단은 대부분 나일론이다.
NYLON HISTORY
1세기만에 섬유 역사를 바꾸다
나일론은 1938년 세상에 나왔다. 듀폰 파이버 실크사(듀폰사)에 소속돼 무한대 예산으로 독립 연구를 제안 받은 유기 화학자 월리스 캐러더스에 의해서였다. 이전까지 천연섬유인 비단을 대체한 합성섬유 레이온이 있었으나 레이온은 수분을 흡수하면 느슨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한, 인간이 만든 섬유 중 가장 비단에 가까운 대체제가 나일론이었다. “거미줄보다 가늘고 실크보다 아름다우며 철사보다 질긴 실이 나왔다. 기적이다.” 나일론이 처음 탄생했던 1938년 2월 당시의 신문 기사다.
나일론은 칫솔모로 처음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939년에는 비단 같은 광택에 내마모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스타킹으로 제조돼 6400만 족이 팔렸다. 당시 뉴욕타임즈에는 나일론 스타킹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여성들의 모습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나일론을 발명한 캐러더스는 자신이 발명한 이 기적 같은 섬유의 히트를 목격하지 못한 채 1937년 시안화물을 삼키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텐트에 대해 조사해봤으나 정확한 답은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외국 웹사이트를 뒤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 전쟁물자로 만들어진 다양한 생활용품이 민간에 저렴하게 공급되었으며 낙하산 천에 이용되던 나일론으로 만든 텐트 역시 이 중 하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기록자는 다양한 색 천을 꿰매 만든 이 텐트를 1950년대 초반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내구성이 강해 거친 환경에 적응하기 쉬운 나일론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웃도어 용품에 이용되었으리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촬영협조 선텍스타일, 명선실업, 거성산업자재, 금광하이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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