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행사 줄줄이 취소·연기
세월호 참사, 행사 줄줄이 취소·연기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4.04.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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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및 기업 행사 일정 조정…사고 희생자 애도 동참

지난 16일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로 각 지자체와 기업들은 예정된 행사와 축제 등을 취소·연기 또는 축소하며 애도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 세월호 침몰 사고로 각 지자체와 기업들은 예정된 행사와 축제 등을 취소 또는 축소하며 애도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제공 해양경찰청

고양시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대규모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키로 결정했다. 시는 꽃박람회 개막 축하 불꽃축제를 취소한데 이어 고양 국제꽃박람회 개막식과 폐막식, 공연 등 이벤트성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비즈니스와 전시 위주의 박람회만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양국제꽃박람회장 내 방문객들이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할 수 있는 추모공간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5월 3일부터 5일까지 예정됐던 제27회 고양행주문화제도 전면 취소키로 했다.

인천시는 18일 강화공설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고려산 진달래 축제 전야제와 26일 예정된 고인돌 문화축제 무대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용인시는 용인에버 벚꽃축제를, 군포시는 군포 철쭉 대축제를, 남양주시는 북한강 문화 나들이 축제를 취소했다. 강원도는 18일 원주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천사공연단, 문화거리 퍼레이드 공연과 19일 예정된 춘천 소양강댐 용너미길 걷기행사를 취소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여객선 ‘세월호’ 탑승객의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희생자들을 마음 깊이 애도하며 빠른 시일 내 사고가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고양시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대규모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키로 결정했다.

아웃도어·스포츠 업계의 러닝 대회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잇따라 연기됐다. 살로몬 아웃도어는 19일 북한산 둘레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살로몬트레일런 서울 2014’를 무기한 연기했다.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20일 서울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4 뉴레이스 서울’을 연기했으며, 아디다스도 20일 부산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2014 아디다스 마이런 부산’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행사 일정 및 변경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공지할 계획이다.

(사)대한산악연맹은 5월 중 예정돼 있는 행사와 관련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애통해 하는 만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클라이밍 대회를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악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SBS 스페셜 드라마다큐 2부작 ‘하얀 블랙홀’도 방송이 연기됐다. 연기된 방송일정은 아직 미정이고 추후 확정되는 대로 다시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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