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 초심자를 위한 수도권 포인트 6선
피싱 | 초심자를 위한 수도권 포인트 6선
  • 글 사진 김지민 입질의 추억운영자
  • 승인 2014.04.21 13:2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와 함께 우럭 매운탕 끓여볼까

방파제가 많은 남해와 동해는 주변에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가 지천이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나마 잘 알려진 곳으로는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 등이 있지만 자세한 포인트를 모르고 무작정 떠났다가는 개펄에서 ‘꽝낚시’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낚시여행을 할 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고 싶은 낚시꾼들을 위해 광어와 우럭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는 편안하고 안전한 포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채비하고 아이 손잡고 떠나보자.

▲ 신진도에서 바라본 마도 방파제.

▲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과 큰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POINT 1 대부도 방아머리
서울, 수도권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시화방조제가 있다. 하지만 최근 주차 단속으로 마음 놓고 낚시할 수 있는 여건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권하는 곳은 방조제 맨 끝에 있는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선착장은 수용 인원이 적으니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건너편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건 어떨까.

밤에는 통제하고 오전에는 많은 차량으로 매우 혼잡하니 이른 아침에 찾는 게 가장 좋다. 5월에서 11월이 낚시하기에 제격하며, 물때는 13물에서 5물, 간조 전후 2시간, 만조 전후 2시간이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낚을 수 있는 주 어종은 우럭, 광어, 망둥어이고 가을에는 삼치도 낚을 수 있다. 준비물로는 원투, 루어, 릴찌, 소시지찌를 챙기자.

▲ 우럭으로 횟감을 마련 중인 나들이객.

▲ 배낚시를 즐길 수 있는 영흥도.

POINT 2 영흥도 배낚시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위치한 영흥도는 생활 낚시와 배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선착장에는 20호 전후의 묶음 추를 이용한 원투낚시가 성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영흥도 선상낚시를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근방의 다양한 배낚시 업체를 이용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요금은 1인당 6만원이다. 영흥도에서 낚시를 즐기기 좋은 때는 4월부터 11월까지로 조금 전후 물때에 찾아가면 우럭, 광어, 쥐노래미 등을 낚을 수 있다. 우럭 전용 선상 채비에 오징어와 미꾸라지 미끼가 잘 드니 우럭 전용 선상 채비를 준비하자. 광어는 웜을 사용해서 낚으면 좋다.

▲ 씨알 굵은 우럭도 종종 잡힌다.

POINT 3 궁평항 피싱존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궁평항은 피싱존이 따로 있어 아이와 함께 낚시터를 찾는 가족 단위 낚시꾼들이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발판이 있어 편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낚시를 좋아하는 아빠와 소풍을 가고 싶은 아이들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다. 다만 이곳에서 잡히는 어종이 많지 않은 점이 흠이다. 확실한 조황을 얻으려면 수문 앞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 4월에서 11월이 낚시하기에 가장 좋고 숭어 떡밥과 묶음 추를 이용한 원투 낚시채비가 적당하다. 물때는 조금 전후로 피싱존에서는 숭어와 망둥어, 수문 앞에서는 우럭과 농어, 가을에는 전어를 낚을 수 있다.

▲ 좌대낚시를 즐기고 있는 가족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POINT 4 성구미 방파제, 대호·석문방조제
서해대교를 지나자마자 송악IC로 나와 30분 이상 달리면 성구미 방파제, 석문방조제, 대호방조제 그리고 삼길포항까지 연달아 나온다. 성구미 방파제는 규모는 아담해도 가을에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즌은 5월부터 시작돼 11월까지 계속되며 우럭, 노래미, 광어, 도다리, 숭어와 가을에는 삼치를 낚을 수 있다. 가을이 제철이기는 하지만 시즌은 5월부터 시작되며 낚시 외에도 가족 나들이 코스로 둘러봄직한 곳이 많다는 게 장점이다. 석문방조제와 대호방조제는 방대한 포인트가 장점이고 해상 좌대낚시가 여러 군데 있어 역시 가족 단위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2~5물, 10~14물때가 낚시하기 무난하며, 낚시 채비는 루어, 원투, 숭어 떡밥을 비롯한 좌대이다.

▲ 마도방파제에서는 텐트를 치고 야영낚시를 즐길 수 있다.

▲ 빨래판 광어를 낚아 올리는 여성 조사.
POINT 5 신진도 마도방파제

충남 서산 IC를 빠져나와 태안반도로 향하다보면 안흥항이라는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안흥항을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신진대교가 나오는데 계속 직진하여 들어가면 항구가 나오고, 정면에 방파제 두 개가 보인다.

왼쪽은 신진도 방파제이고 오른쪽은 마도 방파제인데 낚시는 마도 방파제(흰 등대)에서 하는 게 좋다. 현재 신진도 방파제는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진입이 어렵다. 연인과 함께 데이트 겸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근처 낚시방에서 크릴이나 갯지렁이 한 통 사들고 마도 방파제 초입에서 낚시하는 것을 권한다. 워낙 인기가 좋아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새벽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게 좋다.

그밖에 신진대교를 건너지 말고 안흥항으로 내려와도 낚시할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이곳은 간단히 낚시를 즐기기에는 좋은데 배가 들어오는 시간은 피해야 하는 게 단점이다. 연중 어느 때나 낚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적합한 물때는 12~4물, 내항은 만조 전후 2시간이고 테트라포드는 간조 전후 2시간이다. 우럭, 광어, 노래미 외에 가을에는 학꽁치와 고등어를 낚을 수 있다. 채비는 루어, 원투, 릴 찌낚시이다.

▲ 홍원항 방파제는 훌륭한 피싱존이다.

POINT 6 홍원항 방파제
충청남도 끝자락에 위치한 서천은 신진도, 안면도와 더불어 3대 수도권 바다낚시 포인트로 꼽힌다. 수도권에서 2시간 반에서 3시간이면 접근이 가능하고 조과도 가장 뚜렷한 곳이기 때문이다. 서천 일대는 필자가 바다낚시에 입문하고 연습했던 곳 중 하나로 신진도만큼 애착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서천 일대의 가장 큰 매력은 훌륭한 방파제와 방조제 포인트가 여러 군데에 있어 비교적 혼잡하지 않다는데 있다. 이곳에서 낚이는 어종은 감성돔을 비롯해 우럭, 황해볼락, 숭어, 삼치, 학꽁치, 도다리 등 다양한 편이다. 특히 화력발전소 앞 방조제와 홍원항 방파제는 40cm가 넘는 대물 감성돔을 노려볼 수 있는 곳으로 6월을 전후해 낚을 수 있다.

▲ 홍원항 방파제에서 낚아 올린 큼지막한 숭어.

5월 말부터 한 달 동안은 학꽁치 시즌이고 8~10월은 스푼루어로 삼치를 낚을 수 있다. 4~5월에는 주꾸미를 비롯해 도미, 광어 축제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주꾸미 축제의 경우 바가지 상혼이 잦아 잘 가려가며 이용해야 할 것이다. 낚시 시즌은 4월부터 12월까지이고, 사리를 피한 물때와 만조 전후 2시간이 낚시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이다. 채비는 루어, 원투, 릴 찌낚시이다.

마지막으로 이른 봄철에 서해로 낚시할 때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게 있다. 4~5월은 대류 현상이 많아 해상 날씨가 무척 변덕스럽다. 육지는 화창하고 따뜻한데 바닷가는 여전히 춥고 찬바람이 분다. 게다가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짙은 해무에 시야가 흐려질 수도 있으니 방파제 낚시를 할 때는 늘 조심하고 옷을 따듯하게 입는 게 좋다. 그리고 내가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챙기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강고 2020-05-14 10:31:50
숭어들고 계신 이때의 입질님은 턱선이 살이 있고 하셨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