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테마 | 캠핑 요리 초짜의 양념통
시즌 테마 | 캠핑 요리 초짜의 양념통
  • 글 서승범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4.1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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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쫌’ 하는 캠퍼들은 패쓰

라면이 위대한 발명품인 이유는 쉽게 끓일 수 있기 때문이 반, 갖은 양념이 적절한 비율로 섞인 채 들어있기 때문이 반이다. 거꾸로,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 요리를 못하는 이유의 반 이상은 적절한 양념이 없기 때문이다. 두어 방울 쳐서 맛나게 먹겠다고 굴소스나 고추기름을 사는 건 사실 현명하지 않다.

캠핑 요리 입문자를 위한 3단계 업그레이드 실전 전략을 세워봤다. 1단계를 마치면 2단계의 양념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사진 속 양념통은 한식·중식·일식 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캠퍼의 것이다. 피나는 노력으로 부디, 패밀리 쉐프로 거듭나시길. 아, 3단계까지 마스터하면 시즈닝과 소스, 육수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1단계 /  “캠핑은 삼겹살이지”
<<소금, 후추, 고춧가루>>
캠핑 갈 때 삼겹살과 햇반만 사가는 초보라고 해도 이 정도는 갖춰야 한다. 소금은 뭘 먹더라도 간을 맞출 때 필요하고, 후추는 삼겹살을 구울 때 살짝 뿌리면 잡내도 없어지고 향이 남아 좋다. 고춧가루는 한국인의 필수품 아니겠는가. 캠핑 요리의 시작 단계다.

2단계 /  “고기의 맛은 제육에서 완성되지”
<<간장, 참깨, 설탕>>
간장을 챙긴단 얘기는 즉석국의 세계에서 벗어날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설탕은 고추장을 베이스로 하는 볶음 요리에 감초다. 참깨는 음식의 데코레이션뿐 아니라 맛의 화룡점정을 중요시한다는 얘기.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자신감은 가져도 되는 단계다.

3단계 / “산 속에서 고추잡채 먹어봤니?”
<<참기름, 고추기름, 올리브 오일>>
참기름은 비빔밥에만 넣는 게 아니다. 다양한 볶음 요리에 들어가고 미역국 등 국에도 들어간다. 고추기름은 볶음 요리의 맛을 더 풍요롭게 한다. 올리브오일은 식용유 대신 써도 되지만 발사믹 식초와 섞어 샐러드에 곁들이면 좋다. 산에서 고추잡채 한 번은 먹어봐야 쉐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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