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Extreme Jeju 대표 남건우씨
인터뷰 | Extreme Jeju 대표 남건우씨
  • 글 김재형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4.1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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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커

카누·카약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8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스포츠다.

급류 속에서 인공장애물을 통과하는 슬라럼 경기와 잔잔한 물 위에서 속도를 겨루는 스프린터 경기에는 무려 1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지만, 국내에서 여전히 카약에 대한 인식은 낯설기만 하다.

Extreme Jeju 대표 남건우 씨는 주말만 되면 제주도로 떠난다. 금융계에 종사하는 그가 두 집 살림을 시작한 지도 올해로 4년째다. 10년 넘게 등산과 스키, 백패킹을 비롯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다가 본격적으로 카약에 빠져 살기 시작하면서, 2년 전에는 제주도에 Extreme Jeju라는 카약 교육 사업체를 차렸다.

인제의 내린천, 평창의 금당계곡 등에서 급류카약을 먼저 즐기던 그는 안전수칙을 무시하다가 발생한 사고들을 보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되는 카약 문화 정립의 필요성을 느꼈다.

“충분한 교육과 제대로 된 준비만 갖추고 나면, 카약은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매력이 많은 아웃도어 활동입니다. 그러나 물에서 하는 활동의 특성상 사고는 생명의 위협과 직결됩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 카야커들에게는 꼭 사고가 일어납니다. 안타까울 때가 많죠.”

국내 카약인구에 대한 저변 확대라는 거창한 얘기보다는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카약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는 지금도 레프팅을 떠나기 전에는 항상 인공위성 지도를 뽑고 물길을 계산한다. 날씨가 풀리는 5월 경부터 본격적으로 오픈한다는 Extreme Jeju에서는 카약이 뒤집혔을 때 물 속에서 노를 조종하여 다시 일으켜세우는 에스키모롤을 비롯한 기초교육부터 착실히 가르쳐준다. 방파제로 둘러싸인 바다에서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부담없이 체험할 수 있다.

카약에는 공인된 국제 자격증이나 레벨이 없다. 다만 영국식 기준으로 따르자면 그는 3스타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레벨이 가장 높은 4스타는 2명, 3스타는 33명이다. 유튜브에 DEREK NAM으로 검색하면 남건우씨가 직접 촬영한 급류 카야킹이나 씨 카약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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