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결혼식을 추억하는 방법
매주 캠핑 장비를 챙겨 아내의 손을 잡고 10년째 캠핑을 떠나는 황기문씨(닉네임 ‘드렁큰핫독’)는 캠핑은 아내를 사랑하는 방식이라 말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캠핑을 가지 않은 날에는 집에 일찍 가고 싶다며 웃었다. 캠핑을 갈 수 없을 땐 피크닉이라도 간다고.
허진씨는 캠핑을 떠나면 남편이 모든 것을 다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텐트를 치고 난 후에 남편이 음식을 준비하고 정리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며, 그래서 함께 캠핑을 떠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편이 처음 웨딩 캠핑이라는 말을 꺼냈을 때, 생소했지만 캠핑을 좋아해서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결혼식을 마치고 이들 부부는 신혼여행 역시 캠핑으로 떠났다.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황기문씨는 “캠핑은 이제 결혼식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여행과 같다”며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을 찾아가려는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아내가 없는 캠핑을 간다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 아내가 있어야 그래도 제대로 된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야 외롭지 않아서 집에 일찍 돌아오고 싶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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