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옆 박물관 | 한국근현대사박물관 & 파파캠핑장
캠핑장 옆 박물관 | 한국근현대사박물관 & 파파캠핑장
  • 글 김재형 기자 | 사진 박병섭 프리랜서
  • 승인 2014.01.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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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이 살아있는 곳

한국의 근현대사는 알면 알수록 험난하다.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기간에 일제강점기를 겪었고, 국토가 황폐화되는 전쟁을 치르면서 남북한이 분단됐다. 외국의 원조를 받으면서 하루 두 끼 챙겨먹는 것에도 감사하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이야 그 정도는 옛날이야기로 치부할 수 있지만, 불과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이 모든 얘기는 모두의 일상이자 현실이었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는 타임머신을 탄 듯 그 시절 서민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격동의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료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2010년 개관한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이다.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한국근현대사박물관.

30여 년간 모은 7만여 점의 수집품
최봉권 관장이 지난 30여 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자료와 물품들로 시대상을 재현해놓은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개인 박물관이다. 입구에서는 1975년 처음 출시된 빨간색 포니 픽업트럭이 제일 먼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테마별로 꾸며진 각 층은 당시의 전당포나 구멍가게, 영화관 등을 고증에 맞게 재현했다. 유리로 된 진열관 안에 유물들을 전시해 놓는 보통의 박물관과는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 테마별로 꾸며진 각 층에는 당시의 전당포나 구멍가게, 영화관, 만화방 등이 고증에 맞게 재현돼 있다.

먼저 지하 1층 풍물관으로 가면 1960년대의 골목길과 저잣거리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방앗간과 쌀가게, 추억의 사진관 등이 당시 모습 그대로 점포별로 들어서 있다. 골목길 끝에서 만나는 기와집은 보존을 위해 실제 사용하던 전통 기와집을 그대로 옮겨 놓아 중요한 역사적 가치도 함께 지닌다.

지상으로 올라오면 당시 우리의 가난한 살림살이를 재현한 문화관이 2층까지 이어진다. 고무신을 신고 책보따리를 메고 다녔던 교실 풍경을 비롯해, 문방구와 풀빵장수, 만화방 풍경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들르는 3층은 당시의 생활용품을 전시해놓은 추억관과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까지의 역사를 재조명한 역사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역사관에는 대한제국 시절의 서울 풍경과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초상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모습과 재임기간 행적들이 차례대로 전시돼 있다.

▲ 고무신 신고 책보따리 메고 다녔던 추억의 교실풍경.

▲ 세월은 흘러도 예나 지금이나 간첩이 문제다.

▲ 한 번도 보진 못했어도 그 이름만큼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선데이서울’.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의 박소연 큐레이터는 “중·장년층들에게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은 추억으로 남은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볼 수 있어서 특히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며 “아이들에게도 교과서 속에서나 보는 근현대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된다”고 말했다.

▲ 3층 역사관에서는 독립운동과 백범 김구 선생의 행적과 역대 대통령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근현대사박물관
www.kmhm.or.kr
전화 031-957-1125
운영시간 09:30 ~ 18:00
이용 요금 성인 6천원, 학생 4천원
휴무 매주 월요일

파파캠핑장

데크 포함 텐트 사이트 16동 규모의 작은 캠핑장이어서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순 없지만,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 단위의 소규모 캠퍼들에게 어울리는 캠핑장이다. 서울과도 가깝고 파주 헤이리 마을을 비롯해, 프로방스 등 주변 볼거리가 다양하다.

초보 캠퍼들을 위해 텐트 대여가 가능한 곳으로 추운 겨울날에는 침낭이나 전기장판도 대여해준다. 파파캠핑장 건물 1층에는 식사를 하거나 주류를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과 실내 글램핑장이 마련돼 있고, 2층은 동호회나 MT장소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파티룸이 준비돼 있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154-7
문의 010-5322-2543
홈페이지 blog.naver.com/boll2250
요금 데크 3만5천원, 글램핑 1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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