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땅에 펙 박기
“땅이 꽁꽁 얼면 펙을 박기도, 빼기도 쉽지 않습니다. 동계에 사용하는 펙이 따로 있나요? 더불어 쉽게 박고 빼는 요령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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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펙 박기가 힘들다고 텐트 설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눈이 내릴 경우, 텐트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면 텐트가 주저앉을 수도 있다. 제대로 펙을 박아 설치해야 한다. |
땅이 꽝꽝 얼었을 때는 일반 펙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펙이 휘어지거나 부러집니다. 20cm가 넘는 일반 펙도 해머로 때리면 들어가긴 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철수할 때 펙 빼려다 사람 잡습니다. 한마디로 뚜껑 열리죠. 언 땅에는 핑거펙이 좋습니다. 핑거펙은 12cm 길이의 단조펙입니다. 땅이 얼었기 때문에 이 정도 길이의 펙도 충분히 힘을 발휘합니다.
펙을 쉽게 박으려면 끝을 날카롭게 세운, 손에 잡기 편한 30cm 길이의 펙을 이용합니다. 우선 이 펙을 2~3cm 정도 박았다 뺀 뒤 핑거펙을 박으면 잘 들어갑니다. 만약, 펙이 돌에 걸렸다면 답이 없습니다. 그냥 때리면 단조나 철근도 휘거나 앞쪽이 먹습니다. 그냥 피해서 박으세요. 펙을 박다가 또 걸리면 또 피해서 박으세요. 핑거펙 대신 못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NO입니다. 해머질 하다 튀면 다칩니다. 잘못 두들기면 손에 멍듭니다. 또, 저렴하니까 그냥 버려두고 가시는데, 아이들이 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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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에서 경험한 바를 말씀드리면
1. 일반 펙은 들어가지 않거나 조금 들어가다 휘어집니다. 단조펙도 여지없습니다.
2. 아이스펙은 플라스틱 고리 부분이 쉽게 파손되기 때문에 비추입니다. 또 언 땅 속에서 휘게 되면 뽑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3. 콘크리트 못은 비교적 잘 들어가기는 하나, 잘 빠지지 않습니다. 와셔(못을 박을 때 지지력을 좋게 하기 위해 못에 끼워서 사용하는 링)를 끼운다 해도 와셔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못을 그냥 두고 철수하면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4. 굵고 짧은 강철 펙(10~15cm)이 쓰기 무난합니다. 꽁꽁 언 땅에서는 5cm만 박혀도 충분히 힘을 받습니다. - 트래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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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는 땅이 얼어 일반 펙은 사용하기 어렵다. 손가락 길이 정도의 단조 펙이 튼튼하고 잘 박힌다. |
써본 결과로 핑거펙이 가장 좋습니다. 콘크리트 못은 캠핑용 해머로 뺄 수 없습니다. 핑거 펙을 쓴 후부터는 겨울철에도 펙의 불편함을 못 느꼈습니다. - 빽가와여성시대
처음에는 아이스펙을 사용했는데, 휘어지더군요. 그 후부터 콘크리트 못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뽑을 때는 못에 뜨거운 물을 부은 뒤 1~2초 후 뽑으면 그냥 뽑는 것보다는 쉽게 빠집니다. - 후니지후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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