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Outdoor | 스노보드 ② 스타일 보딩
Winter Outdoor | 스노보드 ② 스타일 보딩
  • 글 사진 이원택 기자
  • 승인 2013.11.12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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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설원을 달리는 당신이 진짜 패셔니스타
보호대 착용 때문에 크게 입어…레이어드·후디 등으로 연출해

땡볕을 피해 그늘을 찾아다녔던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왔다. 아니 겨울이 다가왔다. 바야흐로 봄·가을은 짧아지고 여름·겨울만 길어지고 있다 보니 사계절 뚜렷한 한국에 사는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계절에 맞게 장비를 구축하는 것도 힘든 일이 됐다. 이제 곧 단풍의 계절이 지나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 다가오겠지만 겨울이라고 즐거운 아웃도어 라이프를 포기할 순 없다. 추운 겨울에만 추구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 아웃도어 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스노보드. 이번 기사에서는 이왕 즐기는 스노보드를 조금 더 멋스럽게 즐기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스노보드는 설원에서 한껏 스타일을 뽐낼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이다.

국제 경기에서도 스타일 점수가 높은 비중
스키·스노보드는 추운 겨울 스키장에서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선 따뜻한 복장을 갖춰 입어야 한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체온 보존에 큰 걱정이 없을 정도로 갖추었다면 그다음은 스타일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스노보드는 역대 스포츠 중 가장 스타일리시한 종목이며 심지어 국제 경기에서도 스타일 점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즉 스노보드를 즐긴다는 것은, 스노보드 스타일을 즐긴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노보드를 타면서 복장이나 스타일에 관심이 없는 이가 있다면 지금 바로 조카들과 눈썰매장으로 이동하자.

▲ 보호대를 촌스럽지 않게 착용하기 위해서 조금 더 큰 사이즈를 선택해 입는 게 일반적이다.

▲ 헬멧 안에 후드형 넥워머를 착용해 레이어드 스타일을 연출했다.

한국에서 힙합 패션이 크게 흥했던 것은 90년대였다 할 수 있지만 스노보드 패션에서는 여전히 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노보드는 추운 겨울 관절을 격하게 이용하면서 고속으로 즐기는 스포츠기 때문에 보호대 착용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바로 이 보호대를 촌스럽지 않게 착용하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큰 사이즈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일단 큰 사이즈의 의류를 입기로 선택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큰 사이즈를 선택하도록 하자. 이 때 명심해야 할 것은 회사에 출근하거나 사람이 가득한 환승역에서 막차를 기다릴 때를 위한 옷이 아니라는 것. 새하얀 설원에서 너나 할 것 없이 힙합 스타일을 뽐낼 때 어정쩡한 사이즈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이 몇 배는 더 촌스러울 수 있다.

▲ 전면 마스크인 바라클라바를 착용한 유저.
▲ 넥워머를 착용한 여성 보더.

티셔츠의 레이어드 코디는 새삼스러운 방식이 아니지만 보호대를 착용한 신체를 적절하게 감싸주는 큰 사이즈의 의류를 입어야 할 땐 신체에 가장 먼저 착용하는, 가장 안에 입는 의상부터 제일 큰 사이즈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은 좀 더 짧게, 다음은 좀 더 짧게.

레이어드 코디는 스노보드 패션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어차피 쾌적한 보온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 한 장 보다 여러 장의 가벼운 의류를 겹쳐있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따라서 보온성도 높이고 스타일도 더욱 배가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 스타일 업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헬멧 안에도 비니을 착용해서 레이어드 스타일을 연출함과 동시에 안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 과감하게 형광색으로 의상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넥워머와 후디로 당당하게 스타일을 뽐내자
아직도 스키장에서 약국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친구가 있다면 조금 거리를 두고 걷도록 하자. 각종 스키, 스노보드 브랜드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넥워머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 주머니가 가벼워 넥워머를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반다나를 반으로 접어 질끈 묶으면 그만이다. 설원에 반사된 햇빛으로 까맣게 탄 피부를 보고 후회하지 말고 코까지 덮을 정도로 넥워머를 착용하고 고글을 눌러 써주자. 차가운 바람과 유해한 UV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건 물론 한층 더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다.

▲ 레이어드는 보온성도 높이고 스타일도 배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 레이어드스타일로 착용할 때에는 가장 안에 입는 의상을 제일 큰 사이즈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전면 마스크인 바라클라바 유저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스노보드 의상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인은 방풍과 방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레이어드 코디 방식으로 몇 장의 의류로 체온을 보존할 수 있다면 꼭 스노보드 전용 재킷이 아닌 후디로도 코디가 가능하다. 눈이 묻었다고 옷이 바로 젖는 것은 아니므로 추운 날 여러 장의 스트리트웨어로 재킷을 대체하면 한 층 더 스타일리시해보일 수 있음은 물론이고 더욱 편하게 활동할 수 있다.

각양각색의 개성을 뽐내는 스타일리시 패셔니스타들에게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당당함이다. 사실 ‘스타일리시’에 당당함이 없다면 김빠진 콜라, 치즈 없는 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큰 사이즈, 화려한 컬러의 옷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자. 출근 복장처럼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으니 평소 꿈꿔보던 의상을 당당하게 입고 설원으로 나서라. 그보다 더욱 스타일리시한 스노보딩은 없을 테니까.

▲ 스노보드는 국제 경기에서도 스타일 점수가 높은 비중 차지한다.

▲ 여러 장의 스트리트웨어로 재킷을 대체하면 한 층 더 스타일리시하다.

▲ 여러 장의 스트리트웨어로 재킷을 대체하면 한 층 더 스타일리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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