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가 보Go타Go | 스케이트보드
김기자가 보Go타Go | 스케이트보드
  • 글 김정화 기자 | 사진 김태우 기자 | 협찬 폴라텍
  • 승인 2013.11.1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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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좀 아는 친구들의 SK8
네 바퀴로 누비는 스트리트…크루저, 스탠더드, 롱보드로 구분

스케이트보드하면 생각나는 캐릭터가 있다. 하나는 <날아라 슈퍼보드>의 손오공이고 또 다른 건 <심슨가족>의 바트 심슨이다. 두 캐릭터의 공통점이라면 ‘악동’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 1980~90년대에 핫 했던 스케이트보드 인기가 다시 불붙고 있다. 알록달록한 크루저 보드가 먼저 인기를 얻었고 요즘에는 롱보드가 대세다. 그러다 보니 도심 곳곳에서 보드를 타는 스케이터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스케이터의 성지라 할 수 있는 뚝섬유원지 X-게임장. 이곳에서 기구를 뛰어넘고 날아다니는 스케이터들을 만나고 왔다.

▲ 스릴넘치는 묘기를 선보이고 있는 참가자.

아스팔트에서 즐기는 서핑
스케이트보드는 서핑에서 시작한다. 서퍼들이 땅에서도 보드를 타기위해 서핑보드 모양으로 깎은 나무판에 바퀴를 달았다. 이승환 보드코리아 온라인홍보팀 대리는 “눈에서 탈 수 있도록 고안된 게 스노보드”라며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노보드 기술과 용어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스케이트를 SK8라 쓰는 것은 8의 영어 발음이 에이트(eight)가 스케이트(skate)를 단순하게 표기한 일종의 줄임말이다.

서핑에서 시작한 스케이트보드는 크루저와 스탠다드, 롱보드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크루저 보드는 스탠더드 스케이트보드의 시초로 미니크루저와 엄연히 다른 보드다. 이 대리는 “각 보드 모양은 시대별로 발전해 조금씩 다르다”며 “크루저 보드는 바퀴와 데크가 스탠더드보다 커 라이딩에 유리하다”고 꼽았다. 반면 그만큼 무게도 더 나간다.

▲ 뚝섬유원지 내 X-게임장에는 하프파이프를 포함한 다양한 구조물이 있어 스케이트보드 뿐 아니라 BMX,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액션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다.

▲ 스케이트보드와 함께 뛰어오르는 것을 ‘알리’라 한다.

트릭에 중점을 둔다면 스탠더드 스케이트보드가 제격이다. 데크와 바퀴 크기를 줄여 가볍게 만들어 각종 기술 구사에 보다 유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다만 바퀴가 작아 장거리 이동에 불편한 것이 단점이다.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롱보드는 이름처럼 길이가 길다. 때문에 초보자가 접근하기 쉽고 바퀴도 커서 라이딩이 편하다. 그러나 장비가 크고 무거워 수납과 이동이 힘들고 초보자가 트릭을 구사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릭을 멋있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대리는 스케이트보드의 매력으로 “언제 어디서나 탈 수 있다는 점과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스케이터 마음대로 꾸미는 보드와 각종 그래픽, 슈즈, 의류, 기술 등으로 나만의 스타일이 가능한 것이다. 미니 크루저보드가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눈길을 끄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 아스팔트를 미끄러지며 달리는 모습만으로도 아름답지만 하프파이프와 같은 구조물 위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스타일’ 난다.

▲ 혼자 터득하기 힘들거나 여럿이 배우고 싶다면 스케이트보드 매장이나 동호회에서 운영하는 강습을 이용하면 된다.

▲ 크루저보드는 스케이트보드 보다 데크와 바퀴가 크다. 데크에 상단에 부착된 그립패드는 신발과 접지력을 높여준다.

도심을 네 바퀴로 드르륵 누벼볼까
마음은 보드를 들고 뛰고 날고 싶지만 사실 보드에서 균형 잡는 것도 쉽지 않다. 데크 위에 서기 전 균형을 잡는 발이 어느 쪽인지 알아야 한다. 왼발을 보드에 올려놓고 오른발로 땅을 딛는 게 편하면 레귤러며 그 반대가 구피다.

보드에 올라설 때 레귤러는 왼발을 데크 앞쪽인 노즈 부분에 두고 오른발을 앞으로 뻗어 땅을 구른 뒤 뒷부분인 테일에 발을 올리면 된다. 양발을 데크위에 올릴 때는 상체를 앞으로 살짝 숙이고 무릎을 굽혀 중심을 잡는 것이 포인트. 발을 구르며 앞으로 나가는 것을 푸시 오프라 하며 기초기술에 속한다.

▲ 트릭은 한 가지 뿐 아니라 여러 기술을 연속해서 구사할 수 있다.

트릭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 대리는 “여러 기술을 섞어서 표현하기 때문에 각 스케이터의 취향이 반영된다”며 “트릭을 성공했을 때의 쾌감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고 말했다. 수 없이 넘어지고 실패한 끝에 기술을 성공했을 때 희열이 큰 것이다.

혼자 도전하기 두렵다면 보드코리아에서 운영하는 강습을 찾아가 보자. 강습은 매주 열리고 있으며 더불어 시승회까지 진행하고 있다. 강습 일정은 보드코리아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faceboo
k.com/boardkorea2


▲ 스케이트보드는 서핑에서 시작했다. 수직에 가까운 구조물을 타는 모습이 마치 파도를 타는 듯하다.

▲ 하프파이프를 누리는 참가자.
▲ 보드를 타고, 뛰고, 나는 모습은 보는 사람도 짜릿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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