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네팔로 곡예 패러 훈련 떠나는 함영민씨
피플 | 네팔로 곡예 패러 훈련 떠나는 함영민씨
  • 글 김정화 기자
  • 승인 2013.11.12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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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하늘에 날개 펼치러 갑니다”

“국내에는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네팔 포카라로 떠납니다. 이곳에는 세계 선수들이 겨울 훈련을 위해 모이는 곳이기도 하죠.”

패러파일럿 함영민씨가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훈련을 위해 네팔 포카라로 떠난다. 곡예 패러글라이딩은 크로스컨트리와 달리 급격한 하강과 회전 등 다양한 묘기를 부리는 종목으로 쉽게 말해 공중에서 글라이더를 이용한 기계체조다. 그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부문으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도 이 종목에는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상승 기류를 이용해 비행하는 것을 넘어 곡예를 펼쳐야하는 만큼 많은 위험 요소를 갖고 있다. 글라이더를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히 컨트롤 한다 해도 곡예 패러글라이딩은 그 이상의 비행 능력과 상황 대처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연습량 또한 만만치 않다.

그는 히말라야 동쪽에서 서쪽까지 총 2400km 횡단 프로젝트인 X-히말라야에 함께한 이력이 있는 인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애크러배틱 패러글라이딩이 가능한 선수다. 이외에도 올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 제2차전 1위와 프레 월드컵 우승도 거머쥐었다.

함 씨는 “추락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비상낙하산은 필수”라며 “지면에 닿았을 때 충격이 커 물 위에서 연습해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산과 호수를 갖춘 지역이 드문데다가 겨울에는 호수가 얼어 연습하기 적합하지 않다”며 네팔 포카라에서 연습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가 곡예연습을 펼칠 포카라는 페와호수가 있어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해 추운 유럽지역 선수들도 많이 찾는 지역이다. 함씨는 4개월 동안 애크러배틱 패러글라이딩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계획이다.

“앞으로 크로스컨트리뿐만 아니라 곡예 패러글라이딩을 통한 장기 프로젝트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만큼 연습 역시 열심히 해 최고 경지에 오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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