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업 | 파세코 캠핑난로
국어수업 | 파세코 캠핑난로
  • 글 서승범 기자
  • 승인 2013.11.1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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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 않은 캠핑을 위한 적정 열량은?

두툼한 패딩 재킷과 좋은 침낭 정도만 있어도 초겨울 캠핑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물론 깊은 산 속이나 강원도 혹은 경기도 북쪽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긴 하겠지만. 양구의 밤은 10월만 돼도 겨울이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겨울캠핑이라면 방학인 1, 2월에 갈 확률이 높다. 오지게 추운 이때 아이들과 캠핑을 갈 생각이라면 난로와 난로를 피울 수 있는 리빙쉘 텐트가 기본사양이다.

요즘 캠핑장에 전기시설이 좋아 전열기를 가지고 다니는 캠퍼들을 가끔 볼 수 있는데, 바람직한 선택은 아니다. 전기 소모가 많아 여차하면 캠핑장 전체 전원이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캠퍼들 사이에 인기 좋은 난로가 기름이나 가스를 때는 난로다. 사실, 전기와 도시가스 보급으로 사라지기 직전까지 갔던 난로를 다시 부활시킨 건 바로 캠퍼들이다. 이번에 살펴볼 난로는 파세코의 등유 난로다. 종류는 용량에 따라 3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용량이 큰 캠프-25S를 보자.

▲ 안락하고 따스한 겨울 캠핑을 원한다면, 난로가 필요한 때가 되었다.
‘용량이 큰 난로’라…, 난로의 용량이 크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난로의 크기나 연료탱크도 10과 15S보다는 크지만 그 뜻은 아니다. 난로의 능력은 ‘얼마나 열을 내는가’로 결정된다. 용량이 크다는 건 발열량이 크다는 뜻이다. 열량의 단위는 Kcal. 열량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1cal는 물 1g의 온도를 1도만큼 올리는 데 필요한 열의 양이다. 1Kcal는 대략 물 1L를 1도 높일 수 있다는 셈이 나온다. 간혹 열량의 단위로 BTU를 쓰기도 하는데, 이는 야드나 파운드를 쓰는 문화권에서 사용하는 열량의 단위로 1파운드의 물을 1화씨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을 뜻한다. 모든 단위가 우리와 다르니 기억할 필요 없다. 대략 1BTU가 0.252Kcal이니 4를 곱하면 Kcal가 된다는 것만 알고 있자. (4BTU≒1Kcal)

파세코 캠프-25S의 열량은 5,400Kcal이다. 작은 알파인 텐트나 리빙쉘의 이너텐트의 경우, 취사용 작은 스토브를 최대 화력으로 5분 정도 켜두면 심하지 않은 결로는 사라지고 공기가 훈훈해진다. 미니 스토브의 화력은 보통 2,000Kcal 내외다. 파세코 난로를 켜두면 이런 스토브를 2~3개 켜두는 셈이다. 겨울 캠핑을 할 때 난로를 잠깐 틀었다가 끄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계속 난로에 불을 피운다고 했을 때, 5,400Kcal라는 열량은 커다란 리빙쉘 텐트의 공간을 따스하게 하는 데 충분하다.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정부 권장 기준치가 18~20도, 우리가 쾌적하다고 느끼는 온도가 23~24도다. (습도 40% 기준)

▲ 파세코의 베스트셀러 캠프-25를 업그레이드한 캠프-25S.

물론 더 열량이 높은 난로도 많다. 헬리오스에서 나온 LPG 가스히터는 7,800Kcal의 열량을 자랑한다. 어느 제품이 정답이라고, 겨울 캠핑을 하기에 최고의 제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추위를 타는 정도가 다르듯, 따뜻함의 기준도 저마다 달라서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고르면 된다. 참고로 등유 난로는 여분의 등유를 챙겨야 하고, 가스히터는 커다란 가스통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쉘터 안이 후끈해야만 겨울캠핑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춥지 않고, 밖에서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훈훈함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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